누군가의 강원도 양양 여행기를 읽다 눈에 띈 감자옹심이. 아니 진짜 너무 맛있겠자나... 😭 일주일을 시름 시름 ㅋ; 앓다 결국 해 먹었다. 같이 나온 오징어 순대도 맛있어 보였지만 그건 엄두가 안 나서 비교적 덜 귀찮아 보이는 감자옹심이만 도전.
그냥 푸드 프로세서에 갈아버릴까 한 5초 고민하다 강판을 택했다. 귀찮아도 식감은 포기 못 하겠다. 이럴 때 보면 나 감자에 진심이다. 한국엔 분명 끓이기만 하면 되는 냉동 옹심이도 팔겠지? 이런 짓은 전혀 필요 없을거야. ㅠㅠ 그치만 스위스에서 감자옹심이를 먹으려면 무인도에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의 자세를 적어도 반쯤은 닮아야.
굼뜬 손놀림으로 빚는 동안 갈변한 감자. 사메가 보고는 이 브라운 볼들은 뭐냐고 ㅋㅋ 어려운건 없다만 엄청 귀찮더라. 물기를 잘 뺐다고 생각했는데 왤케 질퍽거리던지. 끓이면 순식간에 푹 퍼져 곤죽 되는거 아닌가 불길한 예감.
그런데 다행히 잘 살아 남았다. 장하다 옹심이들아!
귀찮아도 강판에 간 건 옳은 선택이었다. 쏴라있는 감자입자.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는거 아닙니까. 😭 하긴, 감자로 만든 것 중에 안 맛있는게 있긴 있단 말입니까. 이 쫀득함, 탱글함. 아 그리웠다... 역시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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