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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년만의 산토리니 (1)

by SingerJ 2023. 8. 5.

연휴를 틈타 그리스 산토리니로 짧은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다.

한여름에 거길 간다는 것은...타 죽고 잡다는겐가...! 

한낮 땡볕은 정말 뜨거웠다.

모자 안 가져가서 길거리표 하나 급 장만한 사람. 

그런데 마음에 들었는지 밤에도 줄기차게 쓰고 다니더라는. 

숙소는 이아(Oia) 마을에 잡았다. 산토리니-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풍경 중 많은 부분이 이 마을에서 나온다.

서쪽이라 그런지 노을이 특히 유명. 20년 전에도 인파를 뚫고 노을을 보러 왔던 기억이 난다.

이 동네 대표격인 풍차뷰

부띠끄 호텔과 아트 갤러리가 늘어선 호젓한 마을이지만

해 질 무렵만 되면 북새통도 그런 북새통이...! 산토리니의 다른 마을에서, 그리고 인근 섬에서도 여기로 노을을 보러 오는 탓에.

순전히 내 취향이지만 일몰은 피라(Fira) 마을에서 보는 게 나은 것 같다. 숙박하기엔 이아 쪽이 훨씬 조용해서 좋으나, 일몰은 반대로 피라 쪽이 덜 붐비므로. 

뷰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내 보기엔 여기가 저 풍차배경보다 나은 것 같은데 마리죠... 피라 Fira 마을에 있는 교회인데 나름 핫한 포토스팟임에도 불구, 의외로 조용한 것. 낮 풍경만 보고 왔지만 사람들 말로는 해질 무렵에도 비교적 한산하다고 한다.  

밤에는 굉장히 시원했다. 한낮의 그 불볕더위가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습한 기운 전혀 없는 상쾌한 바람과 달빛은 덤.

아침마다 방문을 열면 훅 들어오던 파란 하늘과 바다, 붉은꽃의 쨍한 대비.

아침식사도 매일 싹싹 비웠고 (그 결과는 무섭...).

그릭 요거트는 역시 그리스에서

요트 투어 했던 날. 우리 포함 단 두 커플 뿐이어서 운이 좋았다고 네 사람 다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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