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 부족 마을에 구경 갔던 날. 좀 상업화된 감이 있지만, 실제 마사이족이고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요금은 인당 30달러. 집 구경 시켜주고, 전통춤 보여주고, 사진촬영/공유가 허용된다.
처음 맞아준 사람은 추장님, 아니 마을 어른이라고 해야 하나...나이 지긋한, 귓불이 길게 늘어지고 뻥 뚫린- 😲 백과사전에서 보던 포스 있는 모습- 이었는데, 그 후 요 아래 분이 나와 안내해주었다.
소똥 발라 만든 집. 벽에 뚫린 구멍은 창문.
아이들은 현대식 옷을 입고 있었다. 물론 학교도 다닌다고 한다.
마사이족은 케냐/탄자니아에 살고 있는 유목민으로 주로 소를 키운다.
사자나 하이에나가 소들을 종종 잡아먹기 때문에 개를 꼭 키운다고. "쟤가 집을 과연 지키긴 지키나요?" 🤣 물으니, 적어도 짖어는 주니까 시간은 좀 번다고 한다. ㅋㅋ
마사이의 팔찌가 부러웠던 사메는 나중에 결국 하나 장만.
나무를 마찰해서 불 피우는 시범도 보여주고
불이 붙기 시작하면 코끼리똥에 옮긴다고 한다. 소화 안 된 풀 같은게 많아 불이 잘 붙는다고.
남편도 해보지만 실패. 띨망입니다...
집안은 정말 좁고 앉아있기 힘들었다. 닭들이 궁금한지 들락날락. ^^
전통춤 점프를 보여주기 시작하는데...아따 길쭉길쭉!
남녀 합쳐 평균키가 177cm이라는데 팔다리가 길고 후리후리해선지 훨씬 더 커보였다.
우유에 소 피를 타서 마시고 (주식이라고 함) 소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비싼 고기만 드시네용. ㅋㅋ). 혹시 손님이라고 평소보다 특별히 피 듬뿍 넣은 우유 원샷하라며 대접해줄까봐 쫄았다..
둘렀던 망토에 벼룩이라도 있었는지 온 몸이 근질거린대서 😱 부랴부랴 옷 다 세탁 맡기고 샤워 박박하고 난리였다는. 😅
마사이 마을 방문 후에는 Bush Walking 시간을 가졌다. 원래 동물들 볼 때는 차를 타고 다니는데 이건 걷는 시간.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가드들이 함께 한다. 한 명은 창, 한 명은 총을 들고.
가급적 평화로운 구역을 걷긴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는 며느리도 모름. 좀 과장하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목숨부지를 장담 못한달까. -_-;;
야생초원이니까 (인간용) 화장실은 없고 야생적으로다가(...) 해결해야 한다. 알궁디 꼴로 맹수에 쫒겨 전력질주하는 흑역사가 생길까봐 물도 맘 놓고 못 들이켰다.. 어흑.
좀 무서웠지만 재미는 있었다. 신기한 식물들도 보여주고, 동물이 사람을 공격한 얘기도 해주고 (근데 타이밍이 좀 거시기 ㄷㄷ)
공격하는 놈들은 십중팔구 하마나 버팔로라고 한다. 2018년 케냐에서 대만 관광객이 하마한테 물려 죽은 적이 있다고.
순딩이 뚠띠가 아닌 것! 달리기 속도도 사람과 엇비슷하다는데. 100미터 달리기 20초 넘는 나보다 빠를지도. 🤣 하마가 쫒아오면 지그재그로 달리랍니다 여러분...
역시 나는 차 타고 다니며 보는 게 좋았다. 사파리의 하이라이트 게임 드라이브 얘기는 다음편에.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케냐(5): 와타무의 고래 (0) | 2023.08.21 |
---|---|
케냐(4): 표범의 먹이 씹는 소리 (2) | 2023.08.21 |
케냐(2): 텐트호텔의 낮과 밤 (0) | 2023.08.21 |
케냐(1): If I have ever seen Magic (0) | 2023.08.21 |
20년만의 산토리니 (2) (2) | 2023.08.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