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우림이 울창한 그 곳은 그야말로 쥬라기 공원같은 분위기였다. 국토의 무려 25%가 국립공원 또는 보존구역이라니 동식물이 많을 수 밖에. 날 밝고 처음 본 풍경부터가 야생동물이었다.
조식을 먹는데 너구리 같은게 지나가는 거였다. 한 30초 후에 또 한마리, 그리고 커피 한모금 마시고 돌아보니 또 지나가고 있었다. 쟤 왤케 왔다 갔다 하냐 했드만 알고 보니 여러 마리였던 것. Coati (라쿤과 비슷한)들이라고. 호텔 안에서 거리낌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까뇨 블랑코' 에서의 생태관광은 퍽 인상적이었다. 다른 관광객은 아무도 없는, 우리 부부와 가이드, 뱃사공만이 조용한 맹그로브 숲과 그 너머 울창한 우림을 누비는데 정말로 쥬라기 공원에 온 기분이었다.
익룡 몇 마리 날아다니고 티라노 한마리쯤 서 있어도 좌연~스럽겠다 싶은. 실제로 '쥬라기 공원' 의 무대가 코스타 리카이기도 하단다.
한적해 보이기만 하던 그 곳엔 무수히 많은 생물들이 있었다. 일단, 1나뭇가지 1 이구아나.
하울 원숭이라고 하는...우! 우! 소리를 낸다. 원숭이보다 더 진짜같이 소리 내시던 뱃사공분. 🤣 원숭이들이 '쟤 뭐냐'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웃겼다. ㅋㅋ
새끼를 업고 훌쩍 점프하던 엄마 원슝. 새끼가 인상을 팍 쓰고 있는게 귀엽고 웃겼다.
인기척(!)이 느껴져서 올려다 보니 이 녀석이...
이건 무슨 새라더라...이름을 잊어버렸는데 TV에서 보던 그 새! 그렇지, 뭔진 모르지만 바로 그 새! 😂
이 도마뱀 역시 스타. 옛날에 '동물의 왕국' 인트로에 나오던 도마뱀 아인교. 물 위를 걸을 수 있다 하여 이름도 'Jesus Christ' 도마뱀.
손에 잡힐 듯 살아있는 디테일. 요즘 카메라와 렌즈 성능은 정말 후덜덜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물 위를 막 걷는데 너무 빨라 찍지는 못했다. 아 근데 폼이 너무...예수님은 그렇게 안 걸으실 것 같은데. 🤣 공원에서 빨리걷기하는 아저씨 아줌마들 한 100배속으로 돌린 것 같은. 남편이 말하길 저건 분명 한국인의 걸음걸이라며 (아니 저 자가...! ㅋㅋ).
악어도 있고
한마리는 다다다 달려와 점프 다이빙을 하더라는. 혹시라도 미쳐서(...) 보트로 뛰어들까봐 조마조마.
동네 펍에 침입한 라쿤들 (뒤에 한마리 더 있음). 간식 먹던 꼬맹이들 줄행랑. ㅎㅎ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 잠시 들른 산 호세 (수도). 별 볼거리는 없었다는.
혜자가격에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해준 항공사에 깊은 감사를. 👏👏👏
집엔 온건 좋지만 휴가 끝난건...아...우야믄 좋노. 😭
망연자실. 원숭이 표정 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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