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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념여행 아닌 기념여행(2)

by SingerJ 2024. 5. 12.

호캉스 가면 조식을 꼭 먹어야지 않나! 😃 평소엔 안 먹으면서 여행 가면 꼭 찾아 먹는다. 호텔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아담한 스케일이었는데 전부 신선하고 맛있었다.

가짓수 많은 대신 걸러낼 것도 많은 호텔이 있는 반면 여기는 뭐랄까 소수정예 느낌이었달까.

식사는 호텔 내에서 전부 해결했는데 인터내셔널 레스토랑보다는 타이 정통음식 식당이 더 잘하는 것 같았다.
 
프라이빗 디너가 있던 날.

이런 좀 떨어진 호젓한 곳에 마련해 주는데

태국음식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무난하게 잘 먹었다.

사실 나에게 태국음식이란 새콤한 비누맛이냐 매운 비누맛이냐 그냥 비누맛이냐의 차이일 뿐. 😂

작달막한 키의 여자 셰프분이었는데 마치 엄마 같은, 가정식 같은 분위기였다.

비프 커리
코코넛 밀크 속 아이스크림
생선튀김이었나
역시 생선
망고+패션프룻 디저
식전 쌀과자
라임+갈릭소스 생선
튀긴 게
게살 샐러드
팟타이

첫날에 도착하니 중국사람들이 많아서 '앗, 호텔 잘못 골랐나' 싶었지만 주말이 끝나자 그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조용하고 쉬기 좋았다.

모든 투숙객들에게 홍(Hong)섬 투어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우리는 프라이빗 투어가 예약에 포함되어 있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다.  

다른 관광객들이 아직 오기 전이라 북적거림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하지만 한시간쯤 지나니 작은 해변은 와글와글 도떼기 시장이 되고 마는데... 

점심 먹자마자 얼렁 탈출.

18년 쓴 방수 스포츠시계가 임종하여 몹시 슬퍼한 사메. 말린다고 저렇게 놓으니 마침 꽃도 있고 시계 장례식 같네 그려. 죽은 황녀, 아니 시계를 위한 파반느. 

점심 먹고 배가 유난히 불룩해 보여 나도 복수사진 한 장 찍어둠. 배 모양 보니 딸인갑네 (?) ㅋㅋ

스파도 무난했다. 아, 그런데 역시 완벽한 곳은 없나보다.

테라피스트들의 실력차이가 너무 컸다. 똑같은 마사지를 세 번 받았는데 어쩜 그렇게 천지차이던지.

시설과 규모를 떠나, 좋은 스파란 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곳이라 생각하는데 이곳은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날 마사지만 빼고 다른 날엔 괜찮았다. 향기 좋은 미스트도 선물로 주고.

내일이 지나면 다시 돈 벌러 갈 시간. 😭 그래도 며칠 잘 쉬었으니 그 힘으로 또 한동안 열심히 살아보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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