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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카니발을 앞둔 토요일

by SingerJ 2024. 2. 18.

밥 하기 싫은 주말. 동네 이탈리아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흐리고 부슬비 내리는 오후였는데, 봄이 왔다고도, 안 왔다고도 말하기 애매하던 날씨.

진하게 잘 끓여진 양파수프. 다만.. 노른자를 꿀꺽 삼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했음.  

이탈리아 가정의 식탁을 그대로 재현한다더니 외관도 그런 듯. 신경 쓰지 않고 한그릇 툭 내주는 느낌. 

메인요리 전에 조금만 맛보기로 주겠다던 파스타가 꽉 찬 1인분이다. 이탈리아 할아버지가 생각하는 '조금' 이란. 😁 

소스에 파묻혀 잘 보이지도 않지만 연하고 맛있었던 송아지 고기.

영화 'Poor Things'.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한 인간의 기괴하고 드라마틱한 성장기랄까.

이야기 자체도 특이했지만 강렬한 색채와 판타지스러운 영상도 인상적.

파스나흐트(Fasnacht)를 이틀 앞둔 시내는 평소보다 조용한 편이었다. 

떠들썩한 카니발 직전의 고요함.

여기저기 장식 마무리 작업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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