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나흐트가 시작되었다. 스위스 사람들이 '바젤의 가장 신나는 사흘 (Die drei schönste Tage)' 이라 부르는 카니발.
이 우중충한 계절에 활기를 불어넣는 행사임에는 틀림 없지만, 동네주민 입장에서는 혼돈의 카오스이기도 한 사흘.
사흘 내내 시내를 누비는 퍼레이드 행렬.
그리고 도시 어느 곳에서도 피할 수 없는 쿵짝쿵짝.
온 거리를 뒤덮는 색종이도 빼놓을 수 없다 ('콘페티' 라고 부른다).
바젤의 환경미화원들에게는 가장 바쁜 사흘이 아닐지.
퍼레이드에서 받은 꽃과
색종이를 뒤집어쓰고 보내게 되는 사흘.
귤, 오렌지, 바나나, 꽃 등을 나눠주며 다닌다.
그리고 그 시끌벅적함을 틈타 훌쩍 다가서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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