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이킹 다녀온 곳은 쉬니게 플라테 (Schynige Platte). 매년 여름에 개방하는데 어제부터 따끈따끈 열렸다. 빌더스빌 (Wilderswil)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간다.
굉장히 고풍스런 열차 (19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함).
알펜호른 연주자분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찍으라고 웃어도 주고 😃
원하면 한 번 불어보게도 해주는데 일반인들은 삑사리가 엄청나 웃음의 도가니탕. ㅎㅎ
매일 11AM - 2PM 사이에 기차 도착시간에 맞춰 연주를 한다고 한다.
여러 하이킹 코스가 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6시간에 달하는. 오늘 고른 길은 야생화 트레일 (제일 쉬운 길 😁).
에델바이스에 대한 설명
6월 말~7월 초쯤이 야생화 만발한 때.
사방에 색색의 야생화가 가득했다.
포토스팟. 이런 액자모형이 두 군데 있다.
인기가 좋다.
나도 한 장
멀리 쳐다보는 척도 한 번 해주고 😁
그 옆에는 댕그렁 댕그렁 워낭
스위스 산 어디서나 들리는 소리.
그리고...걷는다.
하늘과 산과 구름, 바람.
일요일도 충분히 이럴 수 있는건데 말이다..
나라는 사람이 그저 사람1, 직원1이 아니듯, 일요일도 그저 '월요일 전날' 이기 전에 엄연한 하루이거늘.
지금쯤 어드메 흘러가고 있을까. 월요일이 오기를 초조하게 대기하며 그저 그렇게 흘려보낸 나의 수많은 일요일들은.
저어기 내려다 보이는 호수
그 사이가 인터라켄 ('인터라켄'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inter lacus; between lakes).
간식타임. 바나나, 납작복숭아, 초코바. 이리 부실해서야! 김밥, 김밥이 필요하다!! 😭
산을 가리키면 산을 봐야지 왜 납작 복숭아를 보고 있나
'릴리' 라는 이름의 소. 이 지역이 융프라우 지역이라 곳곳에 Jungfrau 적혀 있고
매번 느끼는 건데 빨간국기 산에서 눈에 확 잘 들어옴.
푸르름과 야생화들로부터 얻어온 치유력이 또 한 주 나를 잘 지탱시켜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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