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동료 K가 오늘 하루 휴가를 냈다. 긴 주말을 앞둔 어제 어째선지 K는 밝아 보이기는커녕 침울하기까지 했는데, 그 이유를 좀 전에 알게 되었다. 오늘은 아들의 생일 (재작년 갑작스럽게 스스로 삶을 마감한). 가까스로 덮어두었던 상처가 다시금 후벼 파지는 날이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오늘은 화창한 가을날씨의 불금일 것이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떠나버린 자식의 생일이며, 또한 안방극장의 오랜 친구 '일용 엄니' 의 작고일이기도 하다. 저마다에게 참으로 다른 의미의 하루다. 이 평범해 보이는 금요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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