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냉동실 깊숙한 곳에서 발굴한 닭고기 순살을 튀겼다. 사메는 이런 날씨엔 튀김보다 그릴을 해야 한다며 이틀 연속 굽고 또 굽고 ㅋㅋ 난 그래도 닭튀김이 먹고 싶기에 꿋꿋이 따로 해먹기로 했다. 오늘 바젤 날씨 치고는 더운 31°C 라지만 치느님은 더위 따위 타지 않으시거든!
바삭함은 역시 콘플레이크 튀김옷이 킹왕짱.
얼마나 갈까 싶었던 먹는 얘기가 이 블로그에서 제일 꾸준히 업뎃되고 있는 내용이라는게 놀랍다. 집-회사 일상 속에서 별 사는 얘긴 없어도 먹는 얘긴 늘 있는걸로 보아 인간에게 먹고 산다는게 얼마나 큰 일인지 새삼 알겠다. ^^
치킨이랑 먹을 탄수화물로는 감자뇨끼. 이미 만들어져 있는 뇨끼를 사다가 익히기만 하면 된다.
동동 떠오를때까지 2분 정도 삶아서
노릇하게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인절미처럼 익었으면 끝.
지난번에 만들어놨던 바질페스토에 버무려서.
남들은 에어프라이어에 튀긴게 더 맛있다던데 우리집 에어프라이어는 오히려 닭튀김 할 때 만큼은 놀고 있다. 이 봐라 이거...크...치느님은 역시 풍족한 기름이 있는 곳에 강림하시나니...에어프라이어 뭐시기의 영역이 아니라고 이 연사 감히 주장한다네.
닭튀김과 감자뇨끼라니. 이것이 과연 다이어터의 식단이란 말인가.. 탄수화물과 기름기가 미칠 듯 당기는 걸로 보아 다시 살 찌는 주기가 돌아온 모양이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거 뻥이라는 사실 다 알지만 말입니다... 모른 척 믿고 싶은 날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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