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저녁. 오늘도 알 품기에 여념이 없음.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17일쯤이면 부화를 한다고 한다. 혹시 오늘은 퇴근해 보면 몬생긴 꼬물이들이 나와 있는 건 아닐까 😱 (새를 무서워 함. 특히 비둘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는 빼꼼 내다보곤 한다.
둘기는 이제 우리집 인간들을 '위험도 낮음'으로 학습한 것 같다. 전보다 경계가 느슨해졌다. (깜짝깜짝 놀래키지 않도록 신사적으로다가 배려를 해주고 있는 것도 맞다.) 어쨌거나 우리집 한쪽에 터를 잡은 이상, 어미와 새끼새들이 무사히 날아갈 때까지 안전하게 있다 가기를 바란다.
어제는 한 독일 사이트에서 비슷한 경우의 후기를 읽었다. 지켜보는 동안 정이 든 나머지, 비둘기 부모와 새끼새들이 떠날 때 눈물이 났다는데. 나는 절대 그럴 일 없다, 둘기야. 이번 딱 한 번만이다. 다음 조리원은 딴 데로 알아봐라(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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