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발견 13일째.
그동안 관찰하며 알게 된 것: 흰둥이는 야간조+장시간 근무를 담당한다. 저녁부터 밤을 거쳐 다음 날 정오 무렵까지. 회색이는 바통을 이어받아 오후 5시 30분경까지 알을 품는다. 교대 장면을 직접 포착한 건 딱 한 번. 흰둥이가 날아오자 둘이 잠시 구구거리더니 약 10~15초 후 회색이가 자리를 떠났다. 상당히 규칙적이고 손발도 잘 맞아 보인다.
오늘의 특이사항: 그저께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 나뭇가지 두어 개와 마른 나뭇잎들이 알 주변에 놓여 있다. 원래 우리 베란다에는 없던 것들이니 둘기들이 가져다 놓은 건 확실해 보이긴 하는데...설마 이게 둥지를 보강한 거니...?? 미니멀리즘, 아니 허술리즘의 극치. 부화할 때가 임박한 걸까.

환기하려고 문을 활짝 열자 내 쪽을 곁눈질하며 여차하면 틈새로 튈 준비 중인 흰둥이. 하지만 좀처럼 쉽게 떠나지는 않음. 경계 레벨 매우 낮음에 수렴 중.

'오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마 깎는 노인(?) (0) | 2026.10.09 |
|---|---|
| 오늘의 둘기네 #02 (0) | 2026.10.02 |
| 펜트하우스 산후조리원 개장 (0) | 2026.09.30 |
| 가족 하이킹 (0) | 2026.09.28 |
| 기다린다 (0) | 2026.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