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음식이 아니고 새로 산 그릴기계가 되시겠다.
오래전부터 작은 탁상그릴을 사고팠지만 내 바람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의외로 찾기가 어려웠다. 내가 원하는건 전기그릴이되 돌판 또는 세라믹판을 장착한 것이었는데, 시중에서 파는건 하나같이 크기가 애매하거나 나에겐 필요 없는 기능을 이것저것 겸용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진짜 단순하게 플레이트만 딱 있는거 있으면 산다- 하던 차에 그런 모델을 드디어 찾았다.
시험작동을 위한 식재료가 조달되었다.
올리브오일+칠리오일+다진마늘+커민+허브+소금/후추
대충 사오랬더니 그 와중에 여러 가지도 가져왔네. ㅋ
와인병 열 때마다 코르크 마개를 산산분해하는 사메 때문에 전동 opener도 하나 샀다.
예열이 정말 빠르게 된다.
5초만에 코르크를 깔끔하게 열어주었다. 오...진작 살 걸.
아직은 뜨끈한 국물이 좋은 계절. 이웃집 화단에 수선화 줄기들이 빼꼼 밀고 나오기 시작했던데 봄은 그래도 멀어보인다.
지글지글과 국물, 그리고 반주 한 잔. 포장마차 우동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동안 쓰던 큰 그릴은 이제 지하실로 내려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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