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필립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지 열흘 쯤 되었나. 다행히 필립은 별 증상이 없대고, 회사는 변함 없이 굴러가고 있다. 내 사무실에서 필립의 사무실까지는 불과 다섯 걸음. ^^;; 바로 옆에서 대화하거나 하지는 않았어도 매일 복도에서 마주치는디.. 한국 같았으면 우리 모두 격리 검사 대상이었을 것이 분명한데 여기는 어째 너무 평화롭다. -.-;; 갑자기 밥 얘기로 넘어가기엔 맥락이 뜬금 없긴 하지만 ㅎ 오늘 점심으로는 치킨 티카 마살라를 해먹었다.
닭고기 먼저 소금+후추로 밑간해두고, 겉에 바를 양념을 준비한다.
마늘, 생강, 튜머릭, 코리앤더, 칠리, 마살라가 들어간다. 파프리카 가루도 있으면 조금 넣고.
양념들을 그릭요거트에 잘 섞어서
닭고기에 발라 몇 시간 놔둔다. 이 단계를 끝으로 해서 고기를 구워내면 탄두리 (Tandoori) 가 되고, 소스를 만들어 섞으면 tikka masala가 된다. 닭다리 세 개는 구워 먹으려고 따로 양념을 발라두었다.
뜨겁게 달군 팬에 노릇하게 굽고
닭고기 구웠던 팬에 다진양파, 마늘, 토마토 퓨레, 설탕, 닭육수 조금, 헤비크림을 넣고 뭉근히 끓여준다.
구워놨던 닭고기를 넣고 좀 더 끓여주면 끝. 르쿠르제 후라이팬에 한창 꽂혔을 때 크기별로 사놨다가 지금은 서빙용으로 전락(?)하였다.
지름 20cm 쪼끄만 요놈은 일인용 식기로 잘 쓰고 있어서 그래도 본전은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먹기 전에 사진 찍는다고 할까봐 그러는지 ^^ 자기가 미리 찍어놨다고 폰사진을 보여주는데.. 강된장(?);; 같기도 하고.
햇빛이 좋다. 그러나 뜨거움이 사라졌다...이건 분명 가을햇살. 여름 내내 음료수에 얼음 팍팍 넣던 사메가 오늘은 딱 한 개 넣어놓은 게 웃겼다. ㅋ 그래 이제 얼음 넣어 마시기엔 너무 선선해..햇빛 보며 밖에서 밥 먹을 수 있는 날도 이제 길어야 한 달 정도가 아닐까. 한 해가 빛의 속도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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