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말마다 그릴을 한다. 오늘의 메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우리는 고기를 독일에서 사다 먹을 때가 많다. 이것 역시 어제 독일에서 장 봐 온 것. 불과 15분 거리인데다, 고기가 훨씬 싸고 종류도 다양하니 우리도시 사람들은 주말이면 우르르 독일로 장 보러 간다. 그러다 보니 스위스 고기는 안 팔릴까봐 스위스측에서 제한을 둔다. 한 사람당 한 번에 들여올 수 있는 양은 1kg. 이거 한 덩이가 이미 1.2kg여서 장바구니 검사할까봐 쫄았다고 한다. ㅋ
딱히 조리랄 게 없으니 편하긴 하다. 버터에 허브를 섞어 고기에 문지르거나 샐러드를 만드는게 전부.
여름이면 온 도시가 바베큐만 하는 것 같다. 지금도 집집마다 점심식사차 그릴을 하는지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오는 지글지글 소리에 온갖 다채로운 구이냄새가 퍼지고 있다.
숯불로 굽자니 하루 종일 걸릴 것 같아 결국 무쇠팬으로 옮기고 숯불은 한입거리들을 굽는 데에나 쓰기로 했다.
왜 오늘따라 사진이 노르스름하게 나오지? 했더니 알고보니 sunset 촬영모드로 되어있었다. 이미 다 찍고 때는 늦으리. ㅎㅎ
벌써 6월 말이라니.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버렸다고 버릇대로 툭 말해버리려다
아직도 절반이나 남아있는 1년, 또 열심히 살아보자고 애써 담담한 척 해본다. 1년이 겁나 빨리 가..
우리 베란다에서 살던 비둘기 한 쌍은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는지 지금도 호시탐탐 노린다. 너희들 자꾸 오면 잡아서 바베큐 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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