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개 사진을 하도 찍어대니 남편이 그런다- 개 특집이라도 만들거냐고. 모리셔스의 길 동물들은 왠지 여유 있어 보였다. 굶주리거나 지쳐 보이는 대신 느긋하게 삶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달까. 사람들은 그들에게 무척 관대해 보였고 실제로 먹이와 물도 제법 잘 얻어 먹고 있는 눈치였다.
힌두교 신전에서 사이 좋아보이던 견원지간.
늘어지게 자다 일어난 녀석.
새가 몹시 잡고 싶었는지 3분은 족히 부동자세로 저러고 있던데 결국 못 잡고.
특히 해변의 개들은 사람을 무척 따랐다. 조금의 경계도 없이 다가와 놀고 싶어하는 걸 보면 평소 사람들이 워낙 친절했던 듯.
길고양이도 아무데서나 느긋하게 식빵을 굽고.
새끼를 안고 있으면 사람을 경계할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신기했다.
경치감상에 여념이 없는 원슝..
'신은 모리셔스를 창조하고 난 후 (그곳을 본 떠) 천국을 만들었다' 라는 마크 트웨인의 찬사답게 이 곳은 어느곳보다 여유로움이 넘쳐 보였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고 공유하는 것에 이견이 없어 보이던 곳.. 아마 그 곳도 이렇게 함께 나누는 곳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천국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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