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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토랑

게으른 날에는 연어

by SingerJ 2021. 10. 31.

게으르지 않은 날이 과연 있긴 할까마는 ㅎㅎ 아무튼 연어는 간편해서 종종 먹게 된다. 오븐에서 익히든, 팬에서 바삭하게 굽든, 소스를 뭘로 하든 언제나 무난한 결과물을 빠르게 얻을 수 있어 좋다.

오늘은 빵가루 얹어 오븐에서 구웠다. 빵가루에는 소금, 후추, 올리브유만 넣어도 충분하지만 보통 마늘 한쪽, 허브, 레몬제스트도 좀 넣는다.

시들어가는 파슬리를 다 털어 넣었더니 빵가루가 푸르딩딩하다.

이제 막 제철 맞은 대표적인 겨울채소. 독일어로는 Rosenkohl 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뭐라고 부르는지.. 방울양배추?

몇 개 안 남은 냉동 오징어 튀김도 처리하고.

이 곳 사람들이 생선엔 으레 감자와 시금치지- 라고 생각하는 것 비슷하게, 우리집에선 꼭 쌀밥과 토마토+오이+ 양파 샐러드를 같이 먹게 된다. 다진 양파를 갈색으로 볶다가 쌀을 넣어 지은 브라운 라이스, 위 채소들을 잘게 썰어 소금 + 후추 + 식초로 간한 것.

와인잔 꺼냈더니 남편이 왜 오바하냐고 ㅋㅋ (그냥 컵에다 마실 때가 잦음). 카메라 의식 않겠다던 초심을 잃지 말자. ㅋ

레드와인은 단맛이 적어 못 마시겠고, 화이트 와인은 색이 아쉽고, 그리하여 정착한 것이 로제와인. 여기 사람들은 너무 달아서 싫어한다는 캘리포니아산 화이트 진판델이나, 가장 무난한 베스트셀러 포르투갈산 마테우스를 주로 고른다. 와인맛이라곤 모르는 두 사람은 그저 마시기 가볍고 빛깔 예쁘면 장땡인 것.

집밥은 먹고 싶으나 구찮으십니까. 그렇다면 연어를 구워보세요. 준비랄 것도 없이 조리시간 단 15분. 난이도 최최최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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