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부르셨나요...! 뜨끔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ㅎㅎ 책 구경할때 의외로 제목을 거의 안 보는 나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두 번째 책이다. 처음이자 1위는 단연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였다. 듣자마자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치솟아 오르는 거부감으로다가 몸서리를 쳤던 ㅋㅋ 이 책 제목은 그와는 달리 한번쯤 읽어볼까 싶게 만든다. 사무실에 있던 큰 화분...다른 동료들건 잘만 살아있는데 내 것만 비실비실 하더니 결국 며칠 전에 죽어서 실려나갔다. 로즈마리와 파슬리도, 요리 할때마다 쓰기 땜에 웬만하면 집에서 키워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 매번 운명을 달리했다. 대체 왜 모든 식물은 나한테 오면 죽는가를 새삼 반성해봤으나 이유는 아직도 모른다. 귀찮아하는건 사실이지만 나는 나름 최선을 다했그등..!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 식물인지 충분히 알아보고서 나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주려 노력했는데...너희들은 늘 내 곁을 떠나가쥐...그래 뭐 이쯤되면 내가 자기들에게 별 애착이 없다는 걸 알고 스스로들 자연으로 돌아가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_- 말이냐 방구냐 싶은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집엔 가짜식물밖에 없다. 그런데...너무 당연한거지만, 안 죽는 애들이라고 해서 안 돌봐도 되는건 아니더라. 무시하고 살기엔 먼지가 너무 뽀얘서 날 잡아 목욕시켰다.
샤워기로 뿌려버리자니 잘 안 씻기는 부분이 많아서 하나하나 닦아낸 것도 있다. 그런 내 모습에 실소가 피식 났다. 귀찮아서 가짜녀석들만 들였는데 결국엔 이 짓을 피할 수 없네 싶은게. 그나마 안 죽는거에 감사해야 할 지 (정확히 말하면 살아있었던 적이 없긴 하지. ㅋㅋ). 결국 살아있든 그렇지 않든, 모든 존재는 돌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거겠지 말이다.
소듕한 다이아들을 틈틈이 초음파 세척기로 목욕시키는 수고의 반만이라도, 무쇠 후라이팬의 물기를 꼼꼼하게 말리는 노력의 반의 반만이라도 나는 식물들에게 쏟은 적이 있던가. 최선을 다했다는 믿음에 슬그머니 자신이 없어지긴 한다. 그래도 설마 선인장까지 말려 죽이기야 하겠어? ^^ 아무튼 이참에 한 번 읽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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