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85 알록달록이 그리운 회색빛 날들 어쩜 비가 3주째 지치지도 않고 내린다. 그쳤나 싶으면 또 오고, 오늘은 안 오네 싶으면 잠깐이라도 꼭 내린다. 세상의 우산장수들이여...햄볶하느뇨? 이제 그만 소금장수들에게 차례를 좀 물려줘도 되련만. 천둥번개가 우르릉 번쩍 하는 저녁, 뜬금 없이 만들어 얼린 아이스팝. 겨울로 돌아간 듯한 날씨에, 감기 걸려 콧물 훌쩍이는 나와, 금식중인 남편. 먹을 이 없고 먹을 분위기도 아닌 아이스바가 그러잖아도 좁은 냉동고 한자리를 떠억 차지하고 있다. 저것은 분명 내 나이 마흔 평생에 처음 사본 가장 컬러풀한 옷이다. 네이비, 회색 일색인 따분함을 좀 탈피해보자는 일종의 몸부림이었는데 그런 몸부림 같은건 역시 치지 않는 편이 좋았을 거라고 옷을 볼 때마다 백번도 더 후회하고 있다. '이거 살까? 이뻐?' 물었을.. 2022. 1. 23. 조용히 다가온 6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울고 웃은 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문화충격 그리고 선택의 기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봄을 기다리자 여름이 왔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사나흘 비가 내리고 나더니 여기저기에 꽃봉오리가 부쩍 늘었다. 이 곳의 봄이 무르익어가는 정도는 딸기를 보면 알 수 있곤 했다. 인공적인 빨간색에서 점차 분홍빛이 섞여 돌기 시작하고, 그제사 제법 딸기향도 짙어지고, 이제 겨우 막 맛있어졌나 싶으면 벌써 끝물이라 잼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딸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봄이 무르익었다는 증거였다. 어째 이번 봄엔 그런 딸기가 끝내 나오질 않는다. 대신에 진열대를 메우기 시작하는 앵두. 이번 봄은 제대로 온 적도 없이 어느새 가려나보다. 순간순간을 멍하니 스쳐보내는 어리석음은 이제 되풀이 않으리라 다짐했었는데...잘 하고 있나...? 벌써 5월 중순.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2022. 1. 21.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1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