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85 잘 가라는 말 조차도 많은 사건사고를 보아왔지만 이번처럼 가슴이 미어져본 적은 없었다. 잘 가라는, 좋은 곳으로 가라는 말조차 차마 할 수 없다. 가지 마라 아이들아.. 그 좋은 곳이 얼마나 좋은지는 몰라도 이렇게 생수장을 당하면서까지 서둘러 갈 곳은 아니지 싶다. 한이 깊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원귀가 되어 구천을 떠돈다는 말이 어떤 뜻일지 이제사 어렴풋이 짐작이 된다. 점점 커져만 가는 분노, 슬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으로도 이 악순환은 계속될 것 같다는 깊은 절망. 산 사람은 살아야지. 행복할 권리도 있지...암. 그런 게 삶이지. 거지같은. 2022. 1. 6. 꽃이 지네 여객선 침몰사고가 이 곳에서도 크게 보도되고 있다. 꽃같은 목숨들이 덧없이 진다는게 이런건가 보다. 어둠과 추위속에서, 아직 살아있다는게 차라리 원망스러울 정도로 무서울 그들, 그리고 그 애들을 배 아파 낳고 천금같이 키워왔을 부모들. 가슴 아프다는 말로는 도저히 다 할 수 없는.. 안타깝고 텅 빈 기분. 2022. 1. 6. 정상일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6. 별 일 없이 울적 별 일 없는데 괜히 울적하다. 사메의 비자도 나왔고, 염려했던 아부지 건강검진 결과도 괜찮고...사는게 무난무탈한데 왜 기분은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다. 고시에 매달리다 나이만 먹은 꽉 막힌 범생이 거듭된 낙방 끝에 생계차 기업에 입사했다. 뜻밖에도 거기서 자신의 숨어있던 적성과 재능을 발견- 전략기획의 천재- 그리하여 제2의 삶을 찾았다는 스토리. 그 이야길 어디선가 듣고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과연 그런 재능이 단 한가지라도 있는가. 그게 없다면 적어도 미치도록 하고 싶은 무언가는 있는가. 내 전공을 좋아했고, 그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안정적 삶을 지탱해준다는 점에서 언제나 내 일에 감사한다. 하지만 '너는 이 일을 해야만 하겠구나'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 2022. 1. 6. Ticket to paradise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6. 봄이 왔지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6.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1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