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47 자전거 도둑 맞다-2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전거가 없어졌다. 흑. 스위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누가 그랬더라. 절대 아님. 요 2년간 내 주변에서 벌써 네 번째로 일어난 일이다. 이 추위에, 눈에 파묻힌 자전거를 밤중에 들고 가다니, 나 같으면 그 정성으로 그냥 한 대 사겠네. 스페인 간다. 아직 감기기운도 있고 해서 갈까 말까 생각하다 그냥 예정대로 가기로 했다. 새해를 맞아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도 가질 겸. 요며칠 짜증나게 하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논문 쓰는 중이라 참아주고 있는데 쌓인 걸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 -_- 인 것 같다. 내 심신이 고단하니 상대에 대한 인내심도 바닥으로 내려온 것 같은데 혹여 가서 대판 싸우고 성급하게 안 좋은 결단을 내리지 않도록 나 자신을 다독여야겠다. 2021. 11. 11. 앗살라무 알라이쿰 와라흐마툴라 와바라카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1. Merry Christmas 드디어 집 구했다. 100% 맘에 들진 않지만 무난한 것 같아서 계약하려고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들어올 사람도 결정되었다. 이제 이사만 하면 된다. 취직 이후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다. 만사가 다 귀찮고 의욕이 없다. 몸 컨디션도 그저 그렇고.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일주일간의 혼자 하는 온천여행' 뭐 그런 것인 듯.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쌍문동 우리학교 앞의 만두국이 먹고 싶어지는 밤. Merry Christmas! 2021. 11. 11. 요즘 꾸는 꿈 우리 개가 두 번이나 꿈에 나왔다. 한 번은 아주 아픈 듯이 누워 있었고, 다른 한 번은 버려진 개처럼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집에 전화해 물어보면 아주 잘 지낸다고 하는데도 그 꿈 때문에 마음이 짠하다. 개들도 사람처럼, 겉으로만 잘 지내는 듯 보이는 경우가 있지는 않을까.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시험 보는 꿈을 꾸지 않는다. 수학시험 보는데 시간은 모자라고 계속 모르는 문제만 나오는 그 초조한 꿈. 박사학위 끝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꾸지 않는다. 내 딴엔 공부가 그렇게도 스트레스였나봐. 어제는 두바이에서 범죄자의 누명을 뒤집어쓰는 꿈을 꿨다. 몇 마디 밖에 못 하는 아랍어를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_-; 독일어 꿈을 처음 꾸던 그 때처럼. 산타 할아버지와의 여행 또는 구름 속을 훨훨 날아다니는 꿈.. 2021. 11. 11. 진짜 겨울 유럽 여기저기 폭설이라는 얘기가 사실인가 보다. 눈이 귀한 바젤에도 벌써 다섯 번이 넘게 내린 걸 보면. 한국에서 배송시킨 내 소포 하나는, 경유지인 독일에 발이 묶여 한 달째 도착을 않고 있다. 오후 4시 반이면 어둑하고, 달이 훤히 뜨기도 한다. 진짜 겨울이다. 2021. 11. 11. 므으하하하하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1. 이전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