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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섯쨜 점심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그새 카카오톡에 불이 났다. 자기가 쓴 (정확히 말하면 번역기가 뱉어낸) 한글이 맞는지 빨리 확인해 달라는 다급한 메시지. 상황은 안 봐도 뻔하다.. 생일 맞은 사메에게 우리 식구들이 축하인사를 보낸 모양이고, 한국말 유창한 척 구라컨셉을 유지중인 생일 주인공은 뽀대나게 한글 답변을 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그런데 나는 점심 먹느라 감감 무소식이고.. 결국 그냥 번역기를 믿고 답장을 보냈나본데. 처제에게 보냈다는 답변은 '고마워 여보' ('my dear xx' 를 번역기에서 이렇게 내놨다고 함. 아침 드라마 아님... =_=) 엄마한테는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어머니' (시어머니 또는 장모님이라고 번역된 결과에서 앞의 걸로 썼다고 함). 우짜스까.. 뽀대가 아니라 뽀록이 났.. 2022. 1. 21.
돼지도 진주목걸이 하나쯤은 내 결혼식때도 느꼈던건데.. 사진 한번 진짜 늦게 나온다. 2월이었던 남동생 결혼식 사진이 이제사 나왔단다. 아래 사진이 그 중 하나. 언니랑 형부가 같이 못 찍어서 엄마 아빠 불만이 대단한...하지만 그 외 식구는 전부 나온 사진. 한국사람들 틈에 섞여 있는 사메를 보니 그 '우리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 짤방들이 연상된다. 안 그래도 넓디 넓은 내 어깨가 저 한복을 입던 날 그야말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양호한 걸...? 사진을 보며 생각하는 순간...여동생이 채팅창에다 한마디 덧붙인다. "언니 어깨 포샵할때 줄여준거래. 훨 낫지~!" 이뇬이...... ㅠ_ㅠㅋㅋ 사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여행 다니다 보면 너도 나도 전문가급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이 시대에도 나는야 꿋꿋하게 폰.. 2022. 1. 21.
고인 물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1.
어제 저녁의 대화 外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19.
막내동생 결혼식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19.
가벼움이냐 넉넉함이냐, 제과점이 괜히 있는게 아님 다음주엔 떠나기 직전까지도 무척 바쁠 것 같아서 오늘은 꼭! 짐을 싸놔야 하는데.. 큰 가방을 택할 것이냐 작은 가방을 갖고 갈 것이냐 아직도 결정을 못했다. 짐을 줄이고 가벼움을 택할건지, 가벼움 대신 넉넉함을 고를건지 매번 갈등한다. 어느걸 가져가도 짐 찾기 하나는 쉽겠다고 껄껄대고 있는 자 -_-; 조용히 하게! 나름 심각한 고민이구만. 나도 한때는 단촐한 짐을 싸고 가벼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건만.. 언제부턴가 여행중에도 집 같은 익숙함, 편안함을 위해 평소 쓰는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론, 여행은 여행이니까 가급적 그 곳이 새롭고 낯설길 바란다. 내 집의 익숙함과 낯선 곳이 주는 신선함까지- 한마디로 다 가지겠다는 심보인거지. 언제부터 이렇게 포기할.. 2022.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