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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235

[Madagascar 2] 모기장 밖은 위험해 극기훈련 같았던 무룬다바/키린디를 떠나, 이제 해변에서 늘어져 쉴 수 있겠다고 도착한 생트 마리 (Sainte-Marie). 아, 그런데...사진에서 보던 럭셔리 방갈로는 어디에...?! 친절하고 러블리하긴 하였으나 럭셔리는 도저히 아니었으니...우리가 예약한 방이 맞나 확인하는 중.체념하고 짐을 푸는데, 창문에 커튼 삼아 드리워진 나무 잎사귀 사이로 카멜레온 한마리가 대가리부터 쑤욱 들어오더니 유유히 방 벽을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그, 그래...쟤 입장에선 우리가 침입자일 테니까. 그뿐인가. 뭐가 척- 하고 눈앞 거울에 날아와 앉는데...모서리 부분이라 공간도 좁았건만 저 미친 안정감의 착지. 자석인 줄.. 투실투실하고 반지르르 윤기마저 도는 그것은...날으는 바선생. 아아앜...도마뱀은 괜찮아요 카.. 2025. 8. 22.
[Madagascar 1] 달빛 드리우던 밤 어린왕자는 틈 날 때마다 바오밥 나무를 뽑아줘야 했다지. 어느새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나 그의 소행성에 구멍을 내버릴까 봐.마다가스카르 무룬다바(Morondava)의 바오밥 나무길에 서자, 어린왕자의 그 걱정은 단박에 이해되고도 남는 것이었다.이렇게나 거대하고 육중한 나무들이라니. 작디작은 소행성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위협적 존재일 테니 말이다.바오밥 아이스크림 맛 없어도 먹어보려 했건만, 맛보다는 위생상태가 더 큰 도전으로 보였음. 😱해질 무렵의 바오밥 나무길은 듣던대로 북적거렸다. 이 두 사람은 한국인 부부였는데 다음날 아침 일출 구경때도 만났다. 일출은 한결 한적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해가 질 때와 떠오를 때의 분위기는 이 얼마나 다른가. 매번 새삼스럽게 신기한 점이다.그 한국인 두 사람이 나누.. 2025. 8. 22.
Edinburgh (4): 해리포터가 없던 시절의 여행자 이곳 Victoria street는 에든버러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히는 장소라고 한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Diagon Alley' 가 이 거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리포터 투어' 의 가이드분이 설명해 주었음. 팬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캐릭터와 줄거리는 알고 있다. 그에 반해 이 사람은 전혀 전혀 해리포터 팬이 아닌데 이 투어를 적극 하고 싶어 한 이유가 뭘까 아직도 미스터리. ㅋㅋ투어 전날, 저녁 먹으러 갈 식당 예약해야 한다며 이렇게 물어보지 않겠나- "내일 로빈 후드 투어 몇 시에 마친다고 했더라?" 아 진짜... 로빈훗씨와 해리포터 씨에겐 미안합니다. 🤣해리포터 지식은 전무하지만 가이드분과 제일 화기애애했던 투어 참가자. ㅎㅎ여기는 해리포터 굿즈를 파는 가게였는데 새삼 놀랐.. 2025. 6. 5.
Edinburgh (3): Highland 투어 外 스코틀랜드 내에서도 산이 많은 고지대 (highland)는 에든버러보다 날씨가 더 거지 ㅋ 같다는 얘길 익히 들었다 (자기들끼리는 자조적으로 'glorious' scottish weather 라고 하던데). 그래도 한결 살만하다는 계절에 간 덕인지, 변덕이 심하긴 해도 거지까지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풍광 자체는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가본 곳 중에서는 아이슬란드와 많이 비슷했는데,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쪽이 훨씬 단조롭게 느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었던 건 아마도 가이드의 훌륭한 선곡 덕분이 아닐까. 출발할때부터 펑키한 백파이프 반주의 노래로 범상치 않았던 이 날의 선곡은 하이랜드에서 더욱 빛을 발하였는데, 영화 007 'skyfall' 을 촬영했다는 골짜기를 지나갈 때 흘러나.. 2025. 6. 5.
Edinburgh (2): 등잔 밑이 어둡다 영국엔 다섯 번째, 그중 세 번의 방문이 에든버러였음에도 불구하고 구경을 위한 구경에만 충실할 수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학시절의 첫 방문은 이젠 기억조차 희미해졌고, 그 이후엔 매번 학회나 세미나 참석으로 시간이 다 가버리곤 했다. 불과 두 시간 비행거리인데도 등잔 밑이 어두웠다. 이미 가본 곳이라고,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또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이제서야 찬찬히 둘러보는 에든버러는 좀 새삼스럽기도 하고 실제로 많이 달라진 면도 있는 듯 보였다. 기억 속 모습보다 훨씬 활기차다. 한창 관광철인 이유도 있겠다. 이 고풍스런 건축물들 없이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나오지 않을테니 잘 보존되길 바랍니다.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백파이프 연주. 담담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소리다. 해.. 2025. 6. 4.
Edinburgh (1): 금강산도 차(tea)후경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5.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