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25 회상 대학시절 밤샘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할때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따분해서 채널을 돌리곤 했다. 지금도 그닥 내 취향의 노래는 아닌 것 같지만 영상을 보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났다. 거리에서 한번쯤 마주칠 것 같은 평범한 노신사. 전혀 가수처럼(!)은 보이지 않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예전 그 목소리 그대로 노래를 부른다. 나이를 먹어도 마음과 목소리는 늙지 않는다는 말이 순간 실감나면서, 옛날엔 한 번도 귀 기울여보지 않았던 이 곡의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았다. 2022. 1. 29. 월동준비, 작은 경사 막스마라에서 찜해둔 코트를 정말 사고 싶었지만! 캐시미어를 과연 감당할 수 있을 지 장고를 거듭한 끝에.. 크흑...눈물을 머금고 결국 실용성을 택하기로 했다. 어후 나 완전 칭찬해. ㅎㅎ 그럼 그럼...입고 다니는건지 모시고 다니는건지 모를 옷을 살 순 없지 않겠음. 그 대신 산 것은 노비스 (Nobis) 패딩코트. 꺼내기 귀찮아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함. 모델명은 Lara인가 그러함. 스위스로 배송을 안해줘서 사메 친구의 독일 주소를 빌려썼다. 사메가 소포를 갖고 들어오는데 무슨 이민가방인 줄;; 어이쿠 완전 한 보따리. 뜨시긴 엄청 뜨시다. 이런 비싼 패딩 내 돈 주고 사는건 처음인데 한 몇 년 잘 입어서 본전 뽑아보겠스. 얼마전에 산 바버 (Barbour) 퀼트자켓들도 딱 요즘 날씨용이라 잘 입고.. 2022. 1. 29. 오늘 나는, 할 일을 할 것이니 이렇게 훌륭한 차기감이 있는데! 왜, 어째서, 표는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가는 것이냐. ㅠㅠ 속상한 마음을 박노해 시인의 한 구절로 달래본다. 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다 올 것은 마침내 올 것이다 그러니 담대하라 부끄러운 것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 중단하고 포기하는 것 오늘 나는, 할 일을 할 것이니 그래, 나는 할 일을 할 것이니! 다음주 나의 소듕한 한표는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로 간다. 2022. 1. 29. 안 슬기로운 쇼핑생활 난 정말 생각이라곤 없는 쇼핑을 하는구나 라고 증말 자주 느낀다. 필요한 것 vs 갖고 싶은 것이 있을때 우선순위를 늘 갖고 싶은 쪽에다 100% 둔다. 특히 요즘 더 심한 것 같다. 그 결과 지금 상태- 갈아신을 스타킹이 없음. -_-;; 새 청바지도 필요한데 없음. 머리끈은 하나밖에 안 남았으며, 회사에 들고 다니는 가방(배낭)의 한쪽 끈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아슬아슬함. 신발도 계속 같은 것만 신고 다님. 왠지 모르겠는데 이것들은 사기가 너무 귀찮을 뿐더러 사야지 다짐했다가도 매번 잊어버린다. 그래서 정말 바닥까지 고갈될때까지 버티는게 처음이 아니긴 한데 이번엔 진짜 오늘 내일 한다. 정작 필요한건 제쳐놓고 최근 사들인건 무엇인가. 곧 추워져서 몇 번 입지도 못할 것 같은 경량자켓 (그것도 두 벌.. 2022. 1. 29. 포기하지마 밥 먹다 얘기가 나왔는데, 사메는 이제 예전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꿈을 완전히 버렸다는거다. 그냥 지금보다 약간만 뺀 후 잘 유지하는게 현재목표라면서. 사실 사메가 말하는 예전체중은 옛날옛적 대학시절의 것으로, 굳이 안 돌아가도 되는 마른 시절이다. 그러니 그깟 꿈 좀 포기했다 해도 그에겐 타격 제로. 게다가 이 사람은 독하고 운동광이라 살을 쉽게도 뺀단 말이지.. 그에 반해 나는 예전 체중으로 꼭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그 꿈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내가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7-8년 전 쯤, 나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적당했던 그 시절. 지금보다 상당히 많이 -_- 더 빼야 하는, 좀 아득해 보이는 목표치이긴 하다. 그렇지만 포기할 필요까지야 있겠는가? 그런데 말이다...사메가 피식 웃더니 초를 치는게 .. 2022. 1. 29. 오늘부터 넘버 원 출근길에 마주치는 세 사람이 있다. 늘 같은 시간에 같은 열차를 타다 보니 거의 매번 만난다. 사람1: 이어폰을 끼고 있긴 한데 소리가 너무 커서 다 새어나온다. 좀 떨어져 앉아도 엄청 시끄럽게 다 들린다. 자기 귀에도 참 안 좋을텐데. 가급적 그 사람한테서 멀리 멀리 떨어져 앉는다. 기피인물 2위. 사람2: 네 명이 앉는 좌석 (둘씩 마주보게끔)에서 꼭 바깥 복도쪽에 앉는다. 한쪽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창가쪽 사람이 내릴 때가 되어도 절대 다리를 안 치워준다. 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뭔가 딴 데 정신이 팔려서 못 봤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 내리는거 뻔히 보면서도 다리를 안 치운다. 전에 한마디 하려던 차에 열차가 마침 덜컹거리며 급 멈추는거다. 휘청거리다 그 사람 발을 콱 밟았다. 앗 .. 2022. 1. 29.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