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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토랑79

K-치킨의 세계 지난주에 한국 가서 맛있는 건 먹지 못했다 (내 기준 맛있는 거= 밀가루). 아직 키토식단 중이다보니 맘 놓고 외식할 게 많지 않았다. 그래도 치킨 정도는 괜찮지? 싶어서 배달의 민족을 들여다 봤는데...세에상에.. 이것이 한국치킨의 위엄인가!브랜드도 메뉴도 왜 그리 많은지. 😲 내가 기억하는 건 페리카나랑 처갓집 정도인데;; (아... 이런 70년대에 이민 간 교포같은 말을 하게 되다니)현란한 K-칙힌의 세계에서 동공지진하다 첫번째로 주문해본 것은 굽네 고추 바사삭 (당 함유량이 그나마 적어서). 그런데 실망이었고.. 다음엔 좀 닭 같은 닭을 먹어보자며 교촌 간장+마늘소스인가를 택했는데 그건 맛있었다. 치킨무랑 콜라 없이 먹으려니 많이는 못 먹었지만.다음번엔 방황 없이 직진할 수 있게 미리 공부라도 .. 2024. 12. 22.
Basque burnt cheesecake 다이어트 중에도 먹을 수 있는 달다구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나의 한 줄기 빛 바스크 치즈케잌.한때 왜 열풍이었는지 알겠다. 만들기 쉽지, 맛있지, 설탕만 다른 걸로 대체하면 탄수화물도 적지. 한조각은 정 없으니까 최소 두 조각. 2024. 10. 21.
호박 삼형제의 운명 호박이 한창이다. 요즘 거의 매일 먹고 있다. 오늘은 셋이나 사왔다.다이어트중이라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있는데 단호박은 저탄수이면서도 맛있어서 효자다. 군침 도는 색깔 군고구마라면 을마나 좋을까첫째놈은 수프가 되었다.둘째는 파이가 되었고 (나 먹을 거 아니라고 모냥이 너무 성의 없었나. 아몬드 가루 섞었더니 크러스트가 막 쪼그라들어 이상...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 남편! 걍 무라!)혹시 이성을 잃고 먹게 될 경우를 대비, 설탕 대신 대체당을 썼는데 맛은 비슷한가보다. 눈치 못 채는 걸 보니. 😎 세번째 놈은 그냥 퓨레로 만들어그릭요거트 먹을때 한 숟갈씩 넣어먹고다음주 가져갈 도시락에도 조금씩 넣었다. 아직 많이 남아서 일주일 거뜬하게 먹을 듯. 계절마다 현관문 장식에 부지런한 이웃집. 가을이 왔네.. 2024. 9. 22.
좋아해 그리고 싫어해 요리의 기본 0인 상태로 30대를 보내버렸고, 40대가 되어서야 눈동냥 (나의 스승 youtube)으로 깔짝대기 시작했다. 다행히 단촐한 가정이라 그럭저럭 해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손님이 와도 허둥대지 않고 한상 척 차려내는 순발력 같은건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지금도 여전히 요리는 너무 싫어. 그런데 가끔은 의문을 품게 된다. 정말로 그렇게 싫은 게 맞는지. 오늘처럼 나도 모르게 색색의 식재료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기도 하고껍질 벗긴 토마토의 연약함이 안쓰럽고그저 놓여있을 뿐인데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그을림 후에 아삭함은 잃어버렸지만그 대신 뿜어져 나오는 달큰함재수 없는 직장동료 따위는 까맣게 잊게 만드는 시간.트랜스포머처럼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보고완성되어 나올 때의 작은 .. 2024. 9. 15.
다음주 도시락 일요일엔 꿈쩍도 하기 싫으므로 토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다음주 도시락을 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고기+구운채소+데친 브로콜리 생선구이+찐 단호박+구운채소 관자구이+구운채소+호박면 닭고기 구이+구운채소+양배추 절임과 브로콜리. 금요일엔 일찍 퇴근해서 도시락 없는 날.초과근무 시간 1년에 80시간 넘으면 자동으로 소멸되는데 아직도 160시간이나 남았다. 쓰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이나 일이 x밀려 있는데 언제 노냐고요 언제. 그것이 문제로다.. 어제 이석증으로 난리친 누구가 멀쩡해져서 다행이다. 잠 설치고 같이 병원 다녀오느라 금요일밤이 다 사라졌다. 그래 뭐 이제 괜찮으면 됐어. 2024. 9. 7.
다음주 도시락 그동안엔 적당히 타협해서 먹었는데 (평소보다는 저탄수, 고단백+고지방으로) 지금은 좀 더 키토식단에 가깝게 먹어보려 하고 있다. 체중은 지난주보다 -1.5kg.  좋아하는 것들아 모두 안녕...디저트 없이 사는건 어렵지 않으나 밥/빵/면/감자 없는 삶은 슬프도다. 달달한 커피 땡길때 설탕 못 넣는 것도 잔인. 대체당들은 맛이 너무 없다... 스테비아는 도저히 (윽...) 에리스리톨, 자일리톨도 그닥. 알룰로스는 스위스에서 허가되어 있지 않아서 수퍼에서 안 판다 (주변 EU국가, 영국도 마찬가지). 다음에 한국 가면 알룰로스 맛이 어떤가 한번 먹어봐야겠다. 2024.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