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토랑82 호박 삼형제의 운명 호박이 한창이다. 요즘 거의 매일 먹고 있다. 오늘은 셋이나 사왔다.다이어트중이라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있는데 단호박은 저탄수이면서도 맛있어서 효자다. 군침 도는 색깔 군고구마라면 을마나 좋을까첫째놈은 수프가 되었다.둘째는 파이가 되었고 (나 먹을 거 아니라고 모냥이 너무 성의 없었나. 아몬드 가루 섞었더니 크러스트가 막 쪼그라들어 이상...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 남편! 걍 무라!)혹시 이성을 잃고 먹게 될 경우를 대비, 설탕 대신 대체당을 썼는데 맛은 비슷한가보다. 눈치 못 채는 걸 보니. 😎 세번째 놈은 그냥 퓨레로 만들어그릭요거트 먹을때 한 숟갈씩 넣어먹고다음주 가져갈 도시락에도 조금씩 넣었다. 아직 많이 남아서 일주일 거뜬하게 먹을 듯. 계절마다 현관문 장식에 부지런한 이웃집. 가을이 왔네.. 2024. 9. 22. 좋아해 그리고 싫어해 요리의 기본 0인 상태로 30대를 보내버렸고, 40대가 되어서야 눈동냥 (나의 스승 youtube)으로 깔짝대기 시작했다. 다행히 단촐한 가정이라 그럭저럭 해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손님이 와도 허둥대지 않고 한상 척 차려내는 순발력 같은건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지금도 여전히 요리는 너무 싫어. 그런데 가끔은 의문을 품게 된다. 정말로 그렇게 싫은 게 맞는지. 오늘처럼 나도 모르게 색색의 식재료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기도 하고껍질 벗긴 토마토의 연약함이 안쓰럽고그저 놓여있을 뿐인데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그을림 후에 아삭함은 잃어버렸지만그 대신 뿜어져 나오는 달큰함재수 없는 직장동료 따위는 까맣게 잊게 만드는 시간.트랜스포머처럼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보고완성되어 나올 때의 작은 .. 2024. 9. 15. 다음주 도시락 일요일엔 꿈쩍도 하기 싫으므로 토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다음주 도시락을 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고기+구운채소+데친 브로콜리 생선구이+찐 단호박+구운채소 관자구이+구운채소+호박면 닭고기 구이+구운채소+양배추 절임과 브로콜리. 금요일엔 일찍 퇴근해서 도시락 없는 날.초과근무 시간 1년에 80시간 넘으면 자동으로 소멸되는데 아직도 160시간이나 남았다. 쓰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이나 일이 x밀려 있는데 언제 노냐고요 언제. 그것이 문제로다.. 어제 이석증으로 난리친 누구가 멀쩡해져서 다행이다. 잠 설치고 같이 병원 다녀오느라 금요일밤이 다 사라졌다. 그래 뭐 이제 괜찮으면 됐어. 2024. 9. 7. 다음주 도시락 그동안엔 적당히 타협해서 먹었는데 (평소보다는 저탄수, 고단백+고지방으로) 지금은 좀 더 키토식단에 가깝게 먹어보려 하고 있다. 체중은 지난주보다 -1.5kg. 좋아하는 것들아 모두 안녕...디저트 없이 사는건 어렵지 않으나 밥/빵/면/감자 없는 삶은 슬프도다. 달달한 커피 땡길때 설탕 못 넣는 것도 잔인. 대체당들은 맛이 너무 없다... 스테비아는 도저히 (윽...) 에리스리톨, 자일리톨도 그닥. 알룰로스는 스위스에서 허가되어 있지 않아서 수퍼에서 안 판다 (주변 EU국가, 영국도 마찬가지). 다음에 한국 가면 알룰로스 맛이 어떤가 한번 먹어봐야겠다. 2024. 9. 1. 요즘 먹고 사는 얘기 처음 보는 믹스커피 동생이 보내줬다. 볶은쌀맛이라니 궁금하네!군밤맛도 있다.거 참 큰일 날 소리가 적혀있군 그려... ㅋㅋ그런데 동생아.. 요즘 언니는...! (울먹울먹) 지금 이런 거 보내고 그럼 어뜩하니...!!믹스커피는 커녕 방탄커피 해마시려고 기(Ghee)버터랑 MCT오일도 샀는데. 아, 그러나 아직 맴의 준비가... 커피도 버터도 엄청 좋아하지만 그 둘을 같이 먹는다는 건 용기가 필요. ㄷㄷ식이 조절+운동 시작한지 3주째. 1.8kg 빠졌다. 수치는 영 애걔걔스럽지만 이게 배/옆구리 지방이 빠진건지 못 입던 바지 하나가 쑥 들어가서 놀랐다. 배둘레햄이 현저하게 가벼워졌음 (더이상의 설레발 입방정은 금물 ㅋㅋ). 운동은 거들 뿐 식단의 효과인 듯 한데 제대로 하면 이 정도인가 쪼끔 놀랐다. 전에 .. 2024. 8. 25. 오랜만에 김밥 남들은 재료준비만 해놓으면 다 된거나 다름 없다는데 어째 나에겐 새로운 고난이 시작되는 느낌일까. 밥 펴는거 진짜 느무 싫음. 그래도 한 입 가득 넣고 씹을 때의 행복.여섯 줄 쌌나보다 (싸는 도중에 한 줄씩 벌써 썰어 먹고) 내일 아침까지 딱딱해지지 말았으면...내 소듕한 김밥. 아이고 고작 김밥 몇 줄 싸느라고 불금 저녁이 다 갔다. 2024. 7. 13. 이전 1 2 3 4 5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