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토랑79 감자옹심이 누군가의 강원도 양양 여행기를 읽다 눈에 띈 감자옹심이. 아니 진짜 너무 맛있겠자나... 😭 일주일을 시름 시름 ㅋ; 앓다 결국 해 먹었다. 같이 나온 오징어 순대도 맛있어 보였지만 그건 엄두가 안 나서 비교적 덜 귀찮아 보이는 감자옹심이만 도전. 그냥 푸드 프로세서에 갈아버릴까 한 5초 고민하다 강판을 택했다. 귀찮아도 식감은 포기 못 하겠다. 이럴 때 보면 나 감자에 진심이다. 한국엔 분명 끓이기만 하면 되는 냉동 옹심이도 팔겠지? 이런 짓은 전혀 필요 없을거야. ㅠㅠ 그치만 스위스에서 감자옹심이를 먹으려면 무인도에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의 자세를 적어도 반쯤은 닮아야. 굼뜬 손놀림으로 빚는 동안 갈변한 감자. 사메가 보고는 이 브라운 볼들은 뭐냐고 ㅋㅋ 어려운건 없다만 엄청 귀찮더라. 물기를 잘 뺐다.. 2022. 2. 26. 라자냐와 가지샐러드 냉동실에 다진 소고기가 몇 봉지나 굴러다니고 있었다. 없는 줄 알고 또 사고 또 사고 한 모양. 좀 꺼내서 라구소스를 만들었다. 소스도 생겼겠다 오늘 점심엔 라자냐를 해먹기로 한다. 라구소스와 베샤멜 소스가 준비됐다면 이 식사준비는 끝난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ㅎ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소스 주르륵 흘리는 사진 꼭 한 장씩 끼워 넣는다. 왠지 있어 보이니까? ㅋㅋ 그저께 라따뚜이 해먹고도 가지가 많이 남아서 처리했다. (자칭) 가지샐러드 전문가 사메가 만든 것. 자기 비법이라고 안 알랴준다는데...참 나...별 것도 없드만. 이미 다 외웠소 알랴주지 마시오. ㅋㅋ 가지 썰어서 오븐에서 구운 다음에 포크로 으깨고 다진마늘+ 올리브 오일+ 식초+ 소금+ 후추로 간한 것임. 좀 매콤한 걸 원하면 고추도 약.. 2022. 1. 29. 라따뚜이 오늘 점심메뉴는 치즈퐁듀였는데 냉장고 털이 겸 라따뚜이도 한 냄비 끓였다. 그러고 보니 살빼기에도 좋은 건강식이구먼? 이거 해먹을 생각을 왜 이제서야 했을까. 본격 겨울로 접어들었나부다. 눈이 서리수준으로 살짝 왔을 뿐인데 기온이 낮아 허옇게 얼어붙었다. 뜨끈한거나 한 그릇 먹으며 집콕하라 말하는 것 같은 날씨 (운동하기 싫은 자의 내 맘대로 해석ㅋ). 12월은 맛봬기, 1-2월 진짜 겨울, 풀리기 시작하는 3월, 변덕 죽 끓는 4월, 화창한 5-7월과 8월 더위를 지나면 9-10월 가을, 음산한 11월...그리고 다시 도돌이. 그러고 나면 또 한 살 더 먹어있는 후딱 사이클이 이 해에도 변함 없이 되풀이 되겠지. 새해기분이라곤 1도 나지 않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주어진 또 한 번의 새해에 감사한다. 귀찮.. 2022. 1. 29. 주키니 보트 이건 뭐라고 불러야 하나.. 길쭉하니 보트 같다고 해서 주키니 보트라 하기도 하고 그냥 속 채운 호박이라고도 하고. 뭐라 부른들 어떠리. 호박을 반 갈라서 속을 파내고 다른 뭔가를 채워 굽는다. 소는 그냥 아무거나 집에 있는 걸로 만들면 되는데 오늘은 다진 소고기+ 채소 (피망, 양파, 버섯)를 썼다. 토마토 소스에 볶볶 적당히 채워넣어 오븐에서 굽는다. 호박이 적당히 말랑해질 때까지 200°C에서 20분 정도면 충분한 듯. 구워지는 틈을 타 잠시 오늘의 지름샷. 퐈려한 폴란드 도자기 그릇. 과연 명성대로 현란한 알록이 달록이가 뙇...! 하이고 정신 사나브라.. ㅋㅋ 뭐라도 한 번 담아본다. 작은 수프볼인데 요기삼아 먹을때 딱 적당한 크기라 맘에 든다. 그리고 오늘의 실패템 대후회템! 스테비아 커피믹스.. 2021. 11. 3. 치즈퐁듀 아, 어느새 퐁듀의 계절이란 말인가.. 마트마다 퐁듀치즈 패키지가 좍 진열되었다. 따스해 보이는 햇빛에 끌려 자켓 없이 밖에 나갔다가는 선뜩한 찬공기에 몸을 부르르 떨게 되는 날씨. 우리집도 오늘은 퐁듀를 해먹었다. 원래 치즈에 화이트 와인을 넣어가며 녹이는데, 이렇게 다 되어있는 걸 사면 편하다. 치즈에 와인이 아예 들어가 있다. 이렇게 반고체 상태로 되어있다가 5분 정도 가열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지금은 수북해 보이지만 순식간에 없어질 빵. 도자기 퐁듀그릇으로 옮겨 데우며 먹는다. 2인분 (800g). 이것 역시 그릇 가득이지만 눈 깜짝할 새 바닥을 보일 것. 치즈괴물 등장. 무서운 속도로 먹어 나가는데...ㅋㅋ 다음엔 빵과 치즈가 바닥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한 번 재봐야겠다. 2021. 11. 3. 가을엔 가지 일하기 싫어 미치겠는 요즘이다. 반차도 내보고 하루 통째로 비워도 봤지만 그때 뿐.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아주 잘 안다. 좀 긴 휴가를 내고 멀리 멀리 떠나는 것! 해결책을 알면서도 실행할 수 없는 시대여...아아 맴찢. 이 와중에도 아랑곳 없이 계절은 바뀌어 아침 저녁의 싸늘함은 벌써 겨울을 방불케 하고 오븐의 열기가 더이상 부담스럽지 않다. 즉흥적으로 사 온 가지로 뭘 할까 하다 치즈를 말아 굽기로 했다. 가지를 썰어 소금+후추로 밑간을 한다. 채칼은 왜 쓰려고만 하면 안 보이는겐가. 칼로 썰다 빵꾸나고 찢어지고. 너무 두껍게 썰면 나중에 말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얇게 썬다. 10분 정도 뒀다가 물기를 찍어내고 살짝 굽는다. 너무 바싹 구우면 돌돌 잘 말려지지 않으므로 수분을 날리는 정도로만. 토마.. 2021. 11. 3.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