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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토랑79

Lahmacun 정작 터키에 갔을땐 이걸 못 먹어봤지만, 되너케밥과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터키음식이 아닐까 한다. '라흐마춘'. 아랍어에서 '라흐마' 는 고기라는 뜻인데 아마 터키에서도 같은 뜻인가부다. 반죽을 얇게 밀어 고기+채소가 들어간 페이스트를 바르고 바삭하게 구워내는 터키식 핏자다. 반죽하기가 귀찮아 보통은 배달시켜 먹지만 이젠 반죽기도 생겼으니 집에서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반죽에는 밀가루, 세몰리나, 소금, 올리브유, 이스트가 들어간다. 밀가루만으로 해도 충분하나 세몰리나를 좀 넣어주면 더 바삭하다고 한다. 반죽이 발효될 동안 위에 바를 페이스트를 만든다. 준비한 채소와 고기를 갈아서 토마토 페이스트와 올리브유, 소금, 후추, 파프리카 가루, 큐민을 넣어 잘 섞는다. 중동음식 터키음식은 큐민이 안 들어가면.. 2021. 11. 3.
생크림 카스텔라 사실 카스텔라를 굽는게 목적이었다기 보다는 스탠드믹서가 드디어 도착해서! 얼른 한 번 써보려고.. 흐흐. 주로 피자반죽을 위해 산 것입니다만 일단 아무거나 해본다. 마침 재료가 다 있는 카스텔라로 결정. 베이킹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다루기 특히 싫어하는 재료들이 총집합 한다는 점 때문인데 (계란, 버터, 밀가루, 크림, 설탕...그 후엔 폭탄 맞은 듯한 부엌과 여기저기 끈적이고 미끄덩한 물질들!) 이젠 즈그들끼리 반죽기 안에서 지지고 볶으니 좀 덜한 것 같기도 하고. 이때쯤 꺼냈어야 했나부다. 170도에서 35분 구우라길래, 귀찮아서 틈틈이 들여다보지도 않고 그냥 쭉 구웠더니 너무 익은 것 같다. 생긴게 벌써 부드럽지가 않아 전혀;; 그래도 크림맛으로 먹으면 괘안을거야 그럴거야 카스텔라를 식힌 .. 2021. 11. 3.
커피 스테이크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 열흘이 좀 넘었다. 한국에는 '확찐자' (살이 확 찐 자)란 유행어가 생겼다더니 ㅎㅎ 아니 너무나 공감되지 뭔가. 재택근무 며칠만에 눈에 띄게 붙어버린 이 배둘레햄이라니! 어제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확찐자라 해서 끼니를 거를 수는 없는 법. ㅋㅋ 오늘 점심메뉴로 커피 스테이크를 처음 해봤다. 고든 램지 셰프의 youtube 영상을 따라했다. 커피가루(4T), 소금(2T), 후추(1T), 황설탕(2T), 옵션으로 칠리가루, 마늘가루, 양파가루, 허브를 섞어서 양념믹스를 만들고 고기겉면에 골고루 문질러 바른다. 적어도 6시간 전에는 미리 발라둬야 향이 잘 배어든다고 해서 전날 밤에 만들어 두었다. 낮에 집에 있어보니 알게 된건데, 우리집 베란다에 살고 있는 비둘기 한쌍.. 2021. 11. 3.
맛 없을 것 같은데 맛있는 어제 찬장정리를 하다 구석에 처박혀 있는 곤드레나물 봉지를 발견했다. 그제서야 기억이 나더라.. 쌀이며 참기름이며 이것저것 주문하던 날 이것도 한 번 해먹어볼까 해서 사놨던건데. 꽤 한참 묵힌 것 같다.내친 김에 당장 해먹기로 했다. 한 줌 남아있던 표고버섯도 꺼내고.재료를 불리는 동안 양념간장부터 만든다. 그러고 보니 굴소스랑 물엿도 샀던 것 같은데 그건 또 어디다 뒀을까나! 부엌에 자리 없다고 택배상자째 지하실로 옮긴 뒤 진짜로 까맣게 잊고 있었다.이 참기름은 평이 좋길래 한 번 사봤다. 한국에 있을때는 엄마가 어련히 알아서 좋은 기름을 어디선가 공수해 쓰시곤 했으나, 여기서는 참기름이 맞긴 맞나 싶을 정도로 향이 약한 싱가폴 브랜드 아니면 한국수퍼에서 파는 오뚜기 참기름이 최선이다. 오랜만에 진짜 .. 2021. 11. 3.
연어크림수프 연어크림수프라니.. 듣기만 해도 벌써 느끼하네 ㅋㅋ 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다. 지금은 제일 즐겨 끓여 먹는 수프가 되었지만서도. 처음 먹어본건 핀란드에서였는데, 얼음낚시 갔던 날 모닥불을 피워 데워주던게 이 수프였다. 맛있게 느껴졌던건 아마 날씨 때문이었을거라고 처음엔 생각했다. 영하 30도에서 떨다가 먹는 뜨끈한 수프였으니 뭔들 맛이 없었을까 하고. 그런데 집에 와서 끓여보니 수프 자체가 맛있는게 맞았다. 게다가 간단하기도 해서 그 이후로 자주 해먹게 되었다. 녹인 버터에 감자, 당근, 양파, 마늘을 볶다가 밀가루 한 두 스푼을 넣어 잠시 볶아준다. 이것이 아까 넣은 버터, 그리고 나중에 넣을 우유와 함께 수프를 좀 걸쭉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루 Roux 처럼). 육수를 부어 감자가 거의 다 익을때까.. 2021. 11. 3.
빨간수프 노란수프 작년 11월에도 이렇게 추웠던가? 어젯밤엔 잠결에 너무 써늘해 지금 덮은게 겨울이불이 맞나 재차 확인까지 했다. 뜨끈한 한그릇이 땡기는 날. 수프 대량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주재료로는 요즘 한창 쏟아져나오고 있는 단호박과, 터키상점에서 너무 많이 사온 것 같은 토마토 중 몇 개. 단호박, 양파, 당근을 썰어 슬로우쿠커에 쏟아넣고, 아무데나 마늘을 다 넣는 매니아로서 여기도 생략할 수 없지. 한 숟갈 푹. 버터도 한 두 조각 넣고. 다른 한쪽에는 토마토, 당근, 양파, 역시 여기도 마늘을 팍팍 넣고; 샐러리도 약간. 육수를 부어 끓인다. 천연성분 100% 스톡큐브가 나왔길래 요즘 죄책감 없이 애용하고 있다. Bio, 천연성분 이런거가 어느 정도까지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같이 어리숙한 소비자들한테.. 2021.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