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홈스토랑79

토마호크 스테이크 요즘은 주말마다 그릴을 한다. 오늘의 메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우리는 고기를 독일에서 사다 먹을 때가 많다. 이것 역시 어제 독일에서 장 봐 온 것. 불과 15분 거리인데다, 고기가 훨씬 싸고 종류도 다양하니 우리도시 사람들은 주말이면 우르르 독일로 장 보러 간다. 그러다 보니 스위스 고기는 안 팔릴까봐 스위스측에서 제한을 둔다. 한 사람당 한 번에 들여올 수 있는 양은 1kg. 이거 한 덩이가 이미 1.2kg여서 장바구니 검사할까봐 쫄았다고 한다. ㅋ딱히 조리랄 게 없으니 편하긴 하다. 버터에 허브를 섞어 고기에 문지르거나 샐러드를 만드는게 전부.여름이면 온 도시가 바베큐만 하는 것 같다. 지금도 집집마다 점심식사차 그릴을 하는지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오는 지글지글 소리에 온갖 다채로운 구이냄새가 퍼지고 .. 2021. 11. 3.
Mongolian beef 오늘 점심으로는 (사실 몽골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 몽골리안 비프를 해먹었다. 이 곳 아시아 음식점에도 비슷한 메뉴가 있는데 늘 인기가 좋다. 단짠단짠의 매력이란 역시. ㅎㅎ소고기, 파, 마늘, 생강이 주재료이고간장, 설탕, 물엿, 식초, 굴소스, 후추, 물, 전분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윤기 도는 갈색을 내고 싶다면 black soy sauce 또는 hoisin sauce를 조금 넣어준다.고기에 전분을 골고루 뿌린 다음에가볍게 한 번 튀겨낸다. 특유의 그 꾸덕하면서 연한 고기질감이 이 단계에서 결정되는 듯. 얇은 불고기감으로 하면 훨씬 맛있을 것 같지만 여기서 그런 고기는 구할 수 없으므로 패스.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생강, 파를 넣고 볶다가아까 만들어뒀던 소스를 넣어 약간만 졸여준다. 고기를.. 2021. 11. 3.
불고기와 잡담 고기 안 좋아하지만 오늘은 먹어야 할 것 같았다. 건강검진을 무려 2년이나 건너뛰고 오랜만에 했더니 이것저것 늬우스가 있었다. 일단 혈압이 너무 높다고 했다. 자세히 살펴보자며 24시간 혈압측정기를 몸에 둘러 -.- 주더라. 24시간이 그렇게 긴 지 처음 알았네.. 팔에는 측정기, 목에 걸쳐진 케이블, 허리엔 기록계- 삼총사를 화장실 갈 때도 잘 때도 주렁주렁 달고 다니자니 무슨 깡통로봇쯤 된 것 같았다. 샤워도 못하고 15분마다 지잉징 팔을 조여오며 혈압을 끝도 없이 재는데 너무나도 성가셔서 안 높던 혈압도 절로 치솟을 지경이었다. 우리엄마 이 얘길 듣고는 안 닮아도 되는 걸 하필 닮았냐고 한숨을 쉬신다. 유전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낸들 어쩌겠나. ㅋ 다음 뉴스는 자궁근종인데, 2년전만 해도 쪼만해서 무.. 2021. 11. 3.
폭설과 pizza와 잡담 12월 한 달을 이도 저도 아니게 보냈다. 휴가였으나 사스페에서 보낸 며칠을 빼고는 계속 재택근무를 했다. 그러고는 휴가 마지막 날 후회했다. 이게 뭐냐..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버릇만 들어가지고 새해 첫 출근날 힘만 들게 생겼다고. 그런데 말입니다, 출근 첫날부터 일폭탄이 터진게 아니겠나? 그러니 또 손바닥 뒤집듯 맘이 바뀌더라. 역시 재택근무 해두길 잘 했어! 한 달치 일거리가 밀려 있었어봐.. 밀린 일에 새로 생긴 일감까지 더해져 나의 1월은 초토화 되었을테니 말이다. 놀아야 할 때 제대로 못 노는 사람은 역시 이유가 있다. 당최 소신에 줏대가 없는 것. ㅋㅋ 그러고 나서 갑자기 이명이 시작되었다. 윙- 소리가 24시간 들리고 귀가 먹먹하고.. 의사 말로는 별 이상은 없.. 2021. 11. 3.
치킨 티카 마살라 우리회사 필립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지 열흘 쯤 되었나. 다행히 필립은 별 증상이 없대고, 회사는 변함 없이 굴러가고 있다. 내 사무실에서 필립의 사무실까지는 불과 다섯 걸음. ^^;; 바로 옆에서 대화하거나 하지는 않았어도 매일 복도에서 마주치는디.. 한국 같았으면 우리 모두 격리 검사 대상이었을 것이 분명한데 여기는 어째 너무 평화롭다. -.-;; 갑자기 밥 얘기로 넘어가기엔 맥락이 뜬금 없긴 하지만 ㅎ 오늘 점심으로는 치킨 티카 마살라를 해먹었다. 닭고기 먼저 소금+후추로 밑간해두고, 겉에 바를 양념을 준비한다. 마늘, 생강, 튜머릭, 코리앤더, 칠리, 마살라가 들어간다. 파프리카 가루도 있으면 조금 넣고. 양념들을 그릭요거트에 잘 섞어서 닭고기에 발라 몇 시간 놔둔다. 이 단계를 끝으로 해서 .. 2021. 11. 3.
Quesadilla 아침 일찍 수퍼마켓에 갔더니 갓 구워낸 빵들을 막 진열하는 중이었다. 그 중에 보이던 또띠야. 점심메뉴가 미정이던 차에 그 빵 무더기는 퍼뜩 영감을 주었다. 아 왠지 저걸 먹어야 할 것 같아... 보자.. 양념해둔 닭가슴살도 있고 볶은 소고기 얼려놓은 것도 있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퀘사디아로 급 결정되었다. 뭐 해먹지 라는 그놈의 고민은 주말에만 하는 건데도 증말 못 할 짓이다. -_- 토마토 소스에 볶은 소고기, 각종 채소, 치즈를 준비했다. 뜨거운 그릴로 구워낼거기 때문에 양상추나 오이처럼 아삭하게 먹는 채소보다는 익혀도 무난한 채소를 넣는게 아무래도 편하다. 사람 눈동자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눈에 촛점을 맞춰주는 기능이 카메라에 있는데 치즈 포장지에 그려진 아저씨들 눈도 엄청 잘 잡아줘서 웃겼다. .. 2021.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