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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그거 아니라고 저녁밥 배달시켜 먹을까 하고 메뉴를 보다 깜짝 놀랐다. 호오 이것 봐라...한국음식이 부쩍 늘었다. 오모나 치킨 ㅋㅋ 제주 잡채, 인천 불고기, 단무지 피클, 콩나물 무침. ㅋㅋㅋ (태국 음식점 메뉴판임). 근데 사진을 확대해 보니 이게 뭥미.. 저렇게 굵어 빠진 숙주로 만든 콩나물 무침은 처음 봐. ㅎㅎ 단무지도 이름만 단무지. 잡채와 불고기는 또 어떻고.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건 퓨전 내지는 살짝 변형 정도가 아닌데? 진짜 잡채랑 불고기를 한 번도 못 먹어본 클라스(!)인디..? 😅 한국을 아예 모르는 것보다 잘못 알고 있는 게 더 짜증 난다. 한국음식 없는 것보다 이상하게 만들어 놓고 한국음식이라고 파는 게 더 싫단 말이오! 저기욧 그거 아니거든요 아니라고욧! 2022. 6. 22.
내 코가 석 자 미친 더위로 잠을 거의 이루지 못했다. 75년 만의 무더위라나. 어휴 무슨 몇십 년 만의 더위가 이젠 툭하면 오냐... 😭 스위스의 여름은 짧고 별로 덥지도 않아서 에어 컨디셔너가 필요 없다는 것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설치한 가정집은 여전히 거의 없다. 주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리 쉽게 허가가 나지 않는 까닭이다. 덥다고 너도 나도 에어컨을 틀면 지구는 더욱 병들고 인간은 더 고통받는다는 게 이유. 그래 맞지, 맞는데... 아흑 괴롭잖아... 멸망할 땐 하더라도 내가 사는 동안엔 아직 아닐거야- 라고 막연히 생각해오지 않았는가? 이젠 내 생전에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나날이 절감한다. 자식 세대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우리 코가 석 자인 듯. 2022. 6. 21.
여름 아따 덥다. 납작 복숭아의 철 감자전이 더 맛있는 계절 2022. 6. 18.
역사 속으로 어차피 안 쓴 지 오래됐음에도 기분 너무 이상하다. 왠지 일기로 남겨둬야 할 것 같은 날. 2022. 6. 16.
마지막 잎새(?) 이 풍선으로 말할 것 같으면 지난 내 생일 꽃배달에 딸려 온 것으로, 아직까지 살아(!) 있다. 이젠 바람이 많이 빠져 천장에 가 붙진 못하고 눈높이에서 둥둥 떠 다니며 묘한 공포 분위기 ㅎ 를 자아내고 있다. 사람이 지나가면 공기 흐름을 따라 스스슥 같이 움직이기도. ㅋㅋ 때때로 초 저공비행을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끝끝내 바닥엔 닿지 않는다 (아직은). 오늘 내일 하는 이 풍선을 난 왠지 마지막 잎새 보는 심정으로다가 지켜보고 있다. 얘가 바닥으로 가라앉으면, 미루고 또 미뤄오던 커튼 빨래를 마침내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당최 그 둘이 무슨 상관인지는 나도 모름. 🤣 2022. 6. 10.
아 제발 쇼핑하러 간 사메의 다급한 메시지- "이거 사, 말어? 빨리 빨리!" 뭐여 저건 답장 좀 꾸물대는 사이 벌써 샀단다. 하나밖에 안 남아서 얼렁 사야 될 것 같았다고. 다음에 한국 갈 때 입을 거라고 저 아무 말 대잔치를 옷장에 고이 개켜 넣고 있는데... Aㅏ...제발... 꿈이 크네.. 그거 입음 니는 한국 못 갈낀데. 2022.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