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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보너스의 달 5월은 보너스의 달. 그래서 이맘 때면 HR에서 미리 편지가 온다. "친애하는 xx야! 다사다난한 작년이었지. 또 한 해 헌신해 준 너의 노력에 보답코자...(건너뛰고 핵심으로)...이번 보너스는 얼마 얼마를 준비했어." 오늘 편지가 왔는데....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전 직원 일률적으로 쥐꼬리 보너스 확정. -_- 이유는 당연히 코로나. 지난 2년간 (코로나 백신 만드는 회사들 빼고) 타격 전혀 안 받은 기업이 있긴 할까. 머리로는 너무나 이해하는데 기분은 왜 월요일 알람 울리기 1분 전 -_-;; 같은 거냐. 나 속물이었네. -_-;; 팬데믹이 막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참 순진, 무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리 회사 같은 제약업계는 그리 타격받지 않을 것 같다고 (우리 회사만 괜찮으면 되지.. 2022. 4. 7.
야 너두? 동생이 곧 개인병원을 열 거라 프로필 사진을 찍었나 본데 올케도 같이 찍었더라. 아, 둘이 같이 일 할 거였어? 몰랐네. 음.. 나라면 사메랑 한 직장에서 절대 일 못 할 거 같애. 🤣 (어후 상상만 해도 ㅋㅋ) (물론 그 생각은 혼자 속으로 하면서) 사메한테 사진을 보여줬더니.. 매우 즉각적이고도 같은 반응. ㅋㅋ 야 너두? ㅋㅋㅋㅋ 🤣🤣 2022. 4. 1.
다이어트식 배달 서비스 밥 하는 건 원래도 귀찮지만 체중감량식은 더 구찮다. 아무리 간단하게 먹더라도 재료부터 따로 신경 써야 하니 말이다. 진작부터 배달업체를 기웃거렸으나 맘에 드는 데가 없다가 드디어 괜찮아 보이는 곳 발견! 일단 한 주간 시험해보고 계속할지 말 지 결정하겠다. 내가 신청한 건 일주일에 4가지 메뉴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요거 네 가지 골라놨는데 과연 사진과 똑같을지는 두고 보겠스. ㅎㅎ 부디 만족스러웠으면. 남은 살 4kg를 맛있고 배부르게 빼준다면야 그까이꺼 비용쯤. 내 돈을 가져요 대신 내 살도 가져가욧. 🤣 2022. 3. 31.
그래도 필요하다 저녁뉴스에 나온 우크라이나 지하철역 풍경을 보았다. 벌써 한 달 째 그 안에서 대피중인 사람들과, 그들 앞에서 국가를 연주하는 음악가들. 음악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가? 음악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가? 당장 굶어 죽어가는 사람에게 음악이 소용이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음악이 필요한가...? 이전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No라 하여도, 마지막 물음에 만큼은 '그렇다' 로 답하게 되는건 왤까. 고단했던 하루의 끝자락에 음악이 주는 위안. 때론 팔자 좋은 신선놀음에 불과할 지라도 그래도 역시 세상엔 이게 필요한 것 같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2. 3. 30.
왜냐면 맛있으니깐 장 보러 갔다가 새로운 고구마 발견. 'Bio' 딱지가 붙어있고 시커먼데 (갓 캐온 비주얼 ㅎ) 왠지 한국 고구마랑 비슷할 것 같단 느낌이 왔다. 사와서 쪄보니 밤고구마다. 오...놀랍...얼마만에 보는 밤고구마여. 사실 난 물고구마파인데 오늘의 밤고구마는 반가웠다. 비록 한국 것에 견줄 바는 아니나 지금까지 먹어본 스위스 고구마 중에선 제일 나았다. 스위스에서 주로 파는건 호박고구마다 (그 중에서도 맛 없는). 심히 물컹거리고 당도가 낮다. 고구마가 되다 만 밍밍한 단호박 맛이 난다. 그러고 보니 한국 갔을 때 사메가 신기해 한 적이 있다. 고구마를 온 데 다 쓴다며. "와 여긴 무슨 피자가 고구마 피자가 있어! 고구마 라떼도 있어! 고구마 케잌도 있어!" 👀 ㅋㅋ 왜냐면 한국 고구마는 맛있그등.. 2022. 3. 29.
나를 보러 왔던 걸까 이수지 작가의 안데르센상 수상소식에 작품을 좀 찾아보았다. 따뜻하고 정겨운 그림.. 왠지 모르게 우리 복동군의 강아지 시절도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였을까, 아님 친구의 노견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어서였을까, 그 날 밤 신기한 꿈을 꾸었다. 자다 얼핏 정신이 들길래 잠이 깼나 싶었다. 자박자박 발소리 같은게 들렸고, 이 시간에 무슨 소리지 라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갑자기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늪에 빠진 것처럼. 가위 눌린다는게 이런건가?! 싶은 순간 뭔가 부드러운 동물털 같은 것이 커튼처럼 살랑이며 얼굴을 덮었다. 눈도 떠지지 않고 움직일 수도 없는 가운데 왠지 안심이 되었다. 이건 동물이고, 나를 안다 라는 우스운 확신이 들었다. 두렵지도 않았다. 잠시 그 상태로 있다가 퍼뜩 현실로 돌아온 듯 몸이 다.. 2022.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