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69 가을빛깔 쨍하고 따사로운 날이었다. 십중팔구 다음주말부터는 이런 날씨를 기대하기 좀처럼 힘들 터. 게으른 자들아! 이 가을을 이대로 떠나보내기 싫다면 당장 방구석을 박차고 나가 산으로 가라고 가을이 등을 떠밀지 않겠나..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웬 사진촬영팀. 그런데 모델이...? 오오.. ㅎㅎ 햇빛 실컷 쬐어두고 이 바람도 잔뜩 마셔두어야 할 것만 같다. 이제 금방 겨울이 올테니. 그런 의미에서 이 산에 오면 꼭 먹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그래 꼬맹아 너도 실컷 놀아둬. 짧고, 화려하고, 보고 있어도 아쉬운 계절. 매년 보아도 새삼 애달파 보이는...가을의 빛깔이란 참. 2022. 1. 26. 좋은 나이, 좋은 계절 퇴계 이황이 한 제자에게 선물했던 시라고 한다. 그때 그의 나이 64세. 이젠 저런 말을 누군가에게 허세처럼 해줄 수도, 또한 누군가로부터 아직 들을 수도 있는 내 나이는 그러고 보면 참 좋은 나이가 아닌가. 지나버린 봄 여름은 비록 아쉬워도, 깊어가는 나머지 절반의 가을과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이 온전히 남아있으니 이 계절 또한 참 좋은 때지 싶다. 좋은 나이, 좋은 계절. 머뭇거리지도 서둘지도 말면서...딱 그렇게 살아야 할 바로 그런 순간. 2022. 1. 26. m-gram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6. 안 풀리는데요 마흔 중반이 되도록 전혀 이해도 공감도 하지 못하겠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는 썰이다. 아니 누가 그런 구라 -_-;; 를... 나에게 운동이란 그 존재자체가 이미 스트레스요, -ㅅ-;; 그 날 해야 할 운동이 끝났다는 사실만이 비로소 코딱지만큼의 기쁨을 갖다 줄 뿐인데 설마 그걸 스트레스 해소씩이라 하진 않겠지. ㅎ 자, 그래도 어찌어찌 절반을 넘어섰다. 8주 코스의 딱 반을 오늘로 마쳤으니. RunDay라고, 전에 한 두 번 해보다 체중이 이미 목표치에 도달한 후여서 그만뒀던 app인데, 요즘 다시 하고 있다. 제발 성공해서 다신 보지 말자. ㅋ 살이 팍팍 쪄도 막 불안하지는 않았던 이유는, 빼면 또 빠지긴 하니까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언제까지 통.. 2022. 1. 26. 잡담 #1. 금년엔 아직 뒹굴뒹굴 쉬는 휴가를 안 가서 그런가 벌써부터 연말처럼 지치는 것 같다. 그눔의 (필요도 없는) 이집트 거주증 갱신한다고 금쪽같은 휴가를 두 번이나 갖다 바친게 아직도 아깝...흐규흐규... ㅠㅠ 미친년 널 뛰듯 하는 날씨도 컨디션 난조에 한 몫 하는 것 같다. 포근한 봄/가을 이불을 꺼내 덮고는 딱 좋은 날씨라며 좋아한게 이틀. 그러다 며칠은 겨울처럼 추웠고, 또 며칠은 가던 여름이 돌아온 듯 덥다. 봄이 왔나, 어느새 여름이네, 오 가을인가...겨울아 얼른 지나가렴-> 매년 이 몇 마디 하다가 한 해가 훌쩍 가버리는거 실화냐.. #2. 평일저녁에 갑자기 손님 초대하는 우리남편 뭐냐 진짜. -_- 자기 말로는 나한테 미리 물어봤다는데 (세 시간 전에 말하는 것도 미리 말한거냐), 그.. 2022. 1. 26. 붉은달이 뜨던 밤 복싱 갔다오던 사메 왈, 요 앞 다리 위에 카메라 들고 기다리는 사람들 무지 많더라고. 아 맞다! 오늘 개기월식이랬지. 헐레벌떡 슬리퍼 끌고 나가보니 다행히 아직 보이는 모양이었다. 저 계란노른자가 그것인고...? 사진 찍으러 온 사람 정말 많더라. 나도 이럴때 쓰라고 망원렌즈도 삼각대도 있구만 왜 음식 찍던 접사렌즈 갖고 와서 이러고 있을까. -ㅅ-; 오늘 최고 열대야다. 원래 이 시간 강가는 시원해야 맞건만 오늘은 바람 한 점이 없다. 실제로 보는건 처음인데 볼수록 잘 익은 계란노른자 같지 뭐야. 붉은달이 둥실 뜬 라인강의 여름밤. 2022. 1. 26.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