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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졸하게 찌질하게 새로 들어온 회사 동료 R. 매일 정성이 뚝뚝 떨어지는 도시락을 갖고 오는데, 아내가 싸주는 거라고 한다. 아내 직장이 취리히에 있다면서.. 그럼 왕복 3시간 출퇴근에, 풀타임 근무에, 저녁밥도 해준대고, 도시락도 매일 싸준다는 얘기다. 우와 진짜 대단하다! 라는 내 감탄에 R 말하길..."10분이면 되는데 뭘~" 아니 이 사람아 어딜 봐서 그게 10분?! 10분짜리 음식이 절대 아니구만. 미리 다 해놓고 담기만 하는 시간을 말하나. -_-a 그런데 표정으로 봐서는 진짜 후딱 되는 쉬운 일이라고 믿는 눈치다. 편견 갖긴 싫지만 인도남자. 집안일 거의 안해본 듯한. 마누라 고마운 줄 잘 알면서도 팔불출 같을까봐 밖에선 괜히 센 척 하는 남자들 있지 않나? R도 그런거겠지 처음엔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센 척.. 2022. 1. 25.
망원렌즈 너머의 여름날 'Pet photography' 수강이 무산된 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만 망원렌즈는 고민 끝에 그냥 쓰기로 했다. 그러나 어떻게 써야 될 지 감은 없을 뿐이고.. 시험삼아 멀찍이서 찍어본 참새가 제법 또렷하게 나온다. 호오...그래 이럴 때 쓰라고 있는거지. 평소 코딱지만하게 보이던 못난이 새끼오리들도 엄청 가깝게 보인다. 카리스마 짱이심다 어머님. 오구오구 못난이 ㅎㅎ 연신 자맥질 해가며 잡은 먹이를 지극정성으로 새끼들 먹이는 것은 물론 눈가에 붙은 수초 같은 것도 떼주지 않겠나. 진심 감동 받았다. 세상의 모든 모정은 눈물겹다. 허락은 받고 놀러 나가냐 너희들 아니나 다를까 딱 걸림. ㅋㅋ 이눔 시키 숙제도 안 하고 어딜 가! 할머니 엄마가 나 혼냈어 (엄마 눈빛 후덜덜) 광란의 질주 중이던 .. 2022. 1. 25.
날씨 맑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5.
너는 펫 外 # 너는 펫(?): 옛날 옛적에 주문한 렌즈가 이제서야 왔다. 'Pet photography' 강좌를 발견하고는 매우 기뻤던 전모씨는, '망원렌즈 지참 필수' 라는 등록조건을 듣고서 이 렌즈를 부랴부랴 주문했던 것이다. 일주일이면 너끈하게 온다더니만 웬 걸...물량부족이라며 한 주 또 한 주 연기되더니 급기야 무기한 배송지연에 이르렀다. 그 사이 강좌는 끝나버리고 모델 강아지들은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간다나 뭐라나.. 새 모델이 나타날 지, 다음 기회가 또 있을지, 기약조차 없어져버렸다. 강좌에서 대단한 뭔가를 배울 목적이었다기 보다는 마음껏 찍어도 되는 모델 개님이 생긴다는 점이 참 기대가 컸다. 초상권 없는 개들이라도 남의 개를 막 찍으려면 예의상 허락을 구해야 하는데 그런 수고를 안 해도 될테고, 비.. 2022. 1. 25.
Strawberry fields forever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5.
흔치 않은 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