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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nburgh (4): 해리포터가 없던 시절의 여행자 이곳 Victoria street는 에든버러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히는 장소라고 한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Diagon Alley' 가 이 거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리포터 투어' 의 가이드분이 설명해 주었음. 팬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캐릭터와 줄거리는 알고 있다. 그에 반해 이 사람은 전혀 전혀 해리포터 팬이 아닌데 이 투어를 적극 하고 싶어 한 이유가 뭘까 아직도 미스터리. ㅋㅋ투어 전날, 저녁 먹으러 갈 식당 예약해야 한다며 이렇게 물어보지 않겠나- "내일 로빈 후드 투어 몇 시에 마친다고 했더라?" 아 진짜... 로빈훗씨와 해리포터 씨에겐 미안합니다. 🤣해리포터 지식은 전무하지만 가이드분과 제일 화기애애했던 투어 참가자. ㅎㅎ여기는 해리포터 굿즈를 파는 가게였는데 새삼 놀랐.. 2025. 6. 5.
Edinburgh (3): Highland 투어 外 스코틀랜드 내에서도 산이 많은 고지대 (highland)는 에든버러보다 날씨가 더 거지 ㅋ 같다는 얘길 익히 들었다 (자기들끼리는 자조적으로 'glorious' scottish weather 라고 하던데). 그래도 한결 살만하다는 계절에 간 덕인지, 변덕이 심하긴 해도 거지까지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풍광 자체는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가본 곳 중에서는 아이슬란드와 많이 비슷했는데,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쪽이 훨씬 단조롭게 느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었던 건 아마도 가이드의 훌륭한 선곡 덕분이 아닐까. 출발할때부터 펑키한 백파이프 반주의 노래로 범상치 않았던 이 날의 선곡은 하이랜드에서 더욱 빛을 발하였는데, 영화 007 'skyfall' 을 촬영했다는 골짜기를 지나갈 때 흘러나.. 2025. 6. 5.
Edinburgh (2): 등잔 밑이 어둡다 영국엔 다섯 번째, 그중 세 번의 방문이 에든버러였음에도 불구하고 구경을 위한 구경에만 충실할 수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학시절의 첫 방문은 이젠 기억조차 희미해졌고, 그 이후엔 매번 학회나 세미나 참석으로 시간이 다 가버리곤 했다. 불과 두 시간 비행거리인데도 등잔 밑이 어두웠다. 이미 가본 곳이라고,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또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이제서야 찬찬히 둘러보는 에든버러는 좀 새삼스럽기도 하고 실제로 많이 달라진 면도 있는 듯 보였다. 기억 속 모습보다 훨씬 활기차다. 한창 관광철인 이유도 있겠다. 이 고풍스런 건축물들 없이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나오지 않을테니 잘 보존되길 바랍니다.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백파이프 연주. 담담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소리다. 해.. 2025. 6. 4.
Edinburgh (1): 금강산도 차(tea)후경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5. 6. 4.
진인사대천명 이번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라는 기사를 보았다. 일단 나부터도 3분짜리 투표를 위해 반차를 내고 다녀왔고, 그보다 훨씬 먼 길을 마다 않은 사람들도 많았으니까 말이다. 아직 국운이 다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아니게 해주세요. 🙏 2025. 5. 27.
별 게 다 궁금 몸체는 까맣고 귤색 부리를 가진 이 새의 이름은 '흑새 (common blackbird)' 란다. 거의 매일, 가장 흔하게 보는 새 중 하나인데도 이름은 이제서야 처음 알았네. 노래솜씨가 기똥찬데, 또랑또랑하고도 다채롭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눈을 감고 들으면 도심 속 아파트가 아니라 마치 어느 산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동시에 우렁차기도 해서 주말에도 도저히 늦잠 잘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얼마 전부터는 우리집 부엌 베란다에 종종 와 앉아 있다. 주방 창 밖에 커다란 나무들이 있어 원래는 주로 그 위에서 지내는 녀석들인데 요즘은 곧잘 뽀르르 가까이까지 날아온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을라치면 잽싸게 날아가버리지만, 숨 죽여 가만가만 다가가 훔쳐보면, 친구들 쪽을 향해 뭘 그리 바쁘.. 2025.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