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047 문화충격 그리고 선택의 기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봄을 기다리자 여름이 왔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사나흘 비가 내리고 나더니 여기저기에 꽃봉오리가 부쩍 늘었다. 이 곳의 봄이 무르익어가는 정도는 딸기를 보면 알 수 있곤 했다. 인공적인 빨간색에서 점차 분홍빛이 섞여 돌기 시작하고, 그제사 제법 딸기향도 짙어지고, 이제 겨우 막 맛있어졌나 싶으면 벌써 끝물이라 잼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딸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봄이 무르익었다는 증거였다. 어째 이번 봄엔 그런 딸기가 끝내 나오질 않는다. 대신에 진열대를 메우기 시작하는 앵두. 이번 봄은 제대로 온 적도 없이 어느새 가려나보다. 순간순간을 멍하니 스쳐보내는 어리석음은 이제 되풀이 않으리라 다짐했었는데...잘 하고 있나...? 벌써 5월 중순.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2022. 1. 21. Surprise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1. 수준 오늘따라 감자칩 풍년이다. 네 봉지나. 사다 놓으면 네가 야금야금 다 먹어버려서 정작 나 먹고 싶을땐 부스러기 밖에 없잖아! 라고 쌍방이 주장하는. 이번엔 두 봉지 사서 이름 써 놔야지 하며 들고 들어오는데.. 사메도 마침 퇴근길에 두 봉지를 사 온거다. 집집마다 집주인의 취향/개성이 살짝 드러나는 고유의 분위기가 있지 않던가? 정성스레 가꾼 화초들이 빼곡하기도 하고, 벽면을 가득 메운 책이라든지, 깜찍한 한정판 피규어 같은 것들 말이다. 우리집 수준은 딱 이거 같다 아무래도. S (Sameh), I (Imjak) 이름까지 써놓고 '내 거 퉤퉤퉤!' 침 발라 놓은 감자칩. -ㅅ-;; 남사스러버라 원... 진짜 이게 최선입니까? 너무 똑같아서 적어도 수준차이 날 일은 없어보이니 그나마 다행인건지. 2022. 1. 21. 언제나 다섯쨜 점심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그새 카카오톡에 불이 났다. 자기가 쓴 (정확히 말하면 번역기가 뱉어낸) 한글이 맞는지 빨리 확인해 달라는 다급한 메시지. 상황은 안 봐도 뻔하다.. 생일 맞은 사메에게 우리 식구들이 축하인사를 보낸 모양이고, 한국말 유창한 척 구라컨셉을 유지중인 생일 주인공은 뽀대나게 한글 답변을 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그런데 나는 점심 먹느라 감감 무소식이고.. 결국 그냥 번역기를 믿고 답장을 보냈나본데. 처제에게 보냈다는 답변은 '고마워 여보' ('my dear xx' 를 번역기에서 이렇게 내놨다고 함. 아침 드라마 아님... =_=) 엄마한테는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어머니' (시어머니 또는 장모님이라고 번역된 결과에서 앞의 걸로 썼다고 함). 우짜스까.. 뽀대가 아니라 뽀록이 났.. 2022. 1. 21.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