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85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을까 누가 뭐래도 주말은 쉬라고 있는 것. 그럼 그럼.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안 하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 읽을 게 있다거나, 다음 단계 실험계획을 짜고 싶다거나, 그런 일들을 모조리 주말로 미루다 보니 좀처럼 쉴 짬이 안 나고 있다. 토요일에도 일하고 일요일마저 학교에서 만난 나와 무라드는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대화를 (새삼스레) 나눈 후 영화를 보러 갔으나 영화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줄거리가 연결이 안 될 정도로 둘 다 푹 자고... -_-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대화를 (다시금) 심각하게 나누면서 자정 귀가. 피곤한 눈을 비비며 또다시 학교에서 만나 '이렇게 살면 진짜 안 되지 않을까' 대화로 아침을 열었다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 2021. 11. 9. 이바나네 집에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애들은 쑥쑥 커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언어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시끄럽다 네덜란드-러시아의 경기가 있었던 오늘. 읍내는 아침부터 오렌지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들은 유난히 극성스런 팬들이어서 나도 모르게 네덜란드팀이 지기를 기도하게 된다. -.- (결국 히딩크의 러시아가 우승후보 1위 네덜란드를 보기 좋게 이겼다) 온 동네가 너무 시끄럽다. 왜 하필 스위스에서 하냐고! 왜 하필 바젤이냐고!! 시내 나갔다 깔려 죽을 뻔 한 후 한참을 투덜댔다. 실은 내 머리속이 읍내보다 더 시끄러운 지도 모르는데 모든 어수선함의 원인을 축구에 돌릴 수 있어서 사실 요즘 나날이 꼭 싫은 것 만은 아니다. 2021. 11. 9. 에너자이저가 필요해 벌써 6월이라니. 시간 참 잘도 간다. 가비가 지난 주에 아기를 낳았다. 하여, 나와 크리스가 당분간 보스 대행. 원래부터 다들 바빴던지라 보스의 부재를 느낄 틈도 별로 없달까, 연구실은 별 변화가 없다. 크리스는 늘 그렇듯 정신 없이 바쁘고, 나도 인도에서 온 학생의 인턴쉽 지도 때문에 두 배로 바빠졌다. 다들 아침부터 밤까지 연구실에서 인생을 -_-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재충전이 필요하다' 는 말뜻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자주 배가 고프다. 그리고 여유가 고프다. 2021. 11. 9.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1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