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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름다운데 류이치 사카모토에 이어 이번엔 조지 윈스턴의 별세 소식에 마음이 잠시 허했다. 북적이는 교보문고에서 그의 악보집을 찾던 어느 날이 아직 기억에 선하건만. 동시대를 살아온 아티스트들의 부음을 듣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죽음 그 이상. 내 젊은 날의 한 자락도 같이 떠나가는 느낌. 당신의 앨범 December는 여전히 이렇게도 아름다운데. 2023. 6. 8.
실내자전거 요즘 한쪽 발바닥이 아파서 (족저근막염 도짐) 런데이 대신 이거라도 해보려고 장만하였다.내일부터 본격 달린다! 가즈아~~!! 2023. 6. 2.
보르조이 하우스 연휴를 틈타 모처럼 콧바람 좀 쐬러 갔다. 'Bellerive' 라는 작은 도시.그 중에서도 언덕 위 마을 시골느낌 물씬 나는 곳이었다. 대중교통도 안 다니는, 변변한 호텔도 식당도 거의 없는.온통 들판 아니면 포도밭. 그림같이 평화롭긴 하다.구경거리는 아무것도 없으나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쉬러 가기엔 알맞은 듯.그런데 개판(?)이었던 것. 사메가 예약해놨다는 숙소에 다가가자 마당 안에서 개 한 마리가 쪼르르 와서 내다본다.굉장히 가정집스러운 B & B였는데 보르조이가 무려 네 마리나 살고 있었다.그러고 보니 이름부터 '보르조이 하우스'.달리기 억수로 잘 하게 생겼다. 보르조이에 대해 1도 모르고 봐도 너무나 사냥개의 후손인 것. ㅎㅎ안녕하심까 저로 말할 것 같으면 100미터 달리기 20.5초 최.. 2023. 5. 30.
뭘 이런 걸 다 동생네가 다녀간 후 이런 걸 만들어서 보내왔다. 원래 이런 거 하는 애가 아닌데 ㅎㅎ 조카 델고 다닌 첫 장거리 여행이라 그런지 기념하고 싶었나 보다. 애가 나중에 이 여행을 까맣게 잊어버리더라도 이런 게 있으면 기념되겠다. 요즘 애들 이런 점은 참 부럽다. 어린 시절을 고화질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다는 게. 담에 또 보잔다 헉... ㅋㅋ 그, 그래...좀 커서 또 만나자. 🤣 2023. 5. 18.
다행이다 어떻게 비가 매일! 오니... 파란 하늘 본 지가 언제던가. 우산 속에서나 보는, 또는 근무시간에 잠시 나타났다 퇴근 무렵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무슨 환상 속의 그대도 아니고. 이러다 불쑥 몇십 년만의 폭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미칠 듯한 더위가 오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 한두 시간 바짝 사메와 스터디 끝에 일 년 치 휴가지를 결정하고 예약도 끝냈다. 벌써 5월도 중순인데 케냐여행 말고는 해 놓은 게 없어 너무 늦었을까 봐 조급했다. 숙제라도 끝낸 듯한 후련함. 휴가계획 중요하다! 놀러 갈 계획을 짜놔야 그 낙으로 일을 하지 않겠남.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견뎠던 걸까. 정말로 다행이다...그 암흑기가 지나가서. 2023. 5. 14.
우유를 샀더니 수퍼마켓 배달을 받고 보니 처음 보는 우유포장일세! 누구냐 넌! 😯평소 모습 ↓알고 보니 디즈니 100주년이란다. 캐릭터는 랜덤으로 보내주나본데 이왕이면 겨울왕국으로 주지 그랬어요! 😆 100주년...와. 성 위로 불꽃 퐝 터지는 이 장면만 나오면 뻐렁치던 어린이였는데 어느덧 내 나이 xx세 (입에 올릴 엄두도 안 나는 숫자. ㅋㅋ).거울아 거울아 제일 잘 생긴/예쁜 디즈니 캐릭터는 누규?라이언 킹, 모아나, 겨울왕국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의 100년 동안엔 또 어떤 수많은 이야기들을 그려낼까. 그나저나 야생의 라이언 킹을 보기 위한 케냐여행을 앞두고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을 날이 다가온다. 부작용은 드물다지만 그래도 무시무시해서 떨린다. 😭 무사하게 해주세요. 🙏 2023.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