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10 어제의 알프스 오후에 비가 잠깐 쏟아지긴 했지만 괜찮은 날씨였다.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름이 싱그러웠다. 연휴라서인지 산에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어제 다녀온 산은 티틀리스(Titlis). 스위스 산에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 제일 추천하고 싶은 곳. 여러 산이 있고,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지만 이 산은 스위스 산을 집약적으로 맛보기 좋달까. 만년설, 푸르름, 호수, 액티비티가 두루 있어서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소' 분위기. 산 중턱쯤 있는 '트륍제' 호수 주변 하이킹이 특히 좋지만 6월 전에는 아직 얼어있는지라 오늘은 건너뛰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굉장히 조용해지는 그 순간을 좋아한다.그러다 소들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댕그렁 댕그렁 고요를 깨고. 정상으로 갈수록 많아지는.. 2024. 5. 20. 기념여행 아닌 기념여행(2) 호캉스 가면 조식을 꼭 먹어야지 않나! 😃 평소엔 안 먹으면서 여행 가면 꼭 찾아 먹는다. 호텔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아담한 스케일이었는데 전부 신선하고 맛있었다.가짓수 많은 대신 걸러낼 것도 많은 호텔이 있는 반면 여기는 뭐랄까 소수정예 느낌이었달까.식사는 호텔 내에서 전부 해결했는데 인터내셔널 레스토랑보다는 타이 정통음식 식당이 더 잘하는 것 같았다. 프라이빗 디너가 있던 날.이런 좀 떨어진 호젓한 곳에 마련해 주는데태국음식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무난하게 잘 먹었다.사실 나에게 태국음식이란 새콤한 비누맛이냐 매운 비누맛이냐 그냥 비누맛이냐의 차이일 뿐. 😂작달막한 키의 여자 셰프분이었는데 마치 엄마 같은, 가정식 같은 분위기였다.첫날에 도착하니 중국사람들이 많아서 '앗, 호텔 잘못 골랐나' .. 2024. 5. 12. 기념여행 아닌 기념여행(1) 태국 끄라비에 다녀왔다. 그냥 빈둥거리는 호캉스였는지라 변변한 후기랄 건 없지만 호텔이 마음에 들었더랬다.시내에 자주 나가는 여행객들에겐 위치가 영 꽝일 것 같지만 호텔콕 하기엔 괜춘하였다. 방 크기 & 침대크기로 승부하는 모양인지 큼직큼직.가져간 렌즈 화각이 너무 좁은 바람에 사진은 거의 폰으로만 찍었다.이 휴가를 예약할때만 해도 금년이 결혼 10주년인 걸 모르고 있었다. 내후년쯤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10년이라니.혹시 방 업글이라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검은 속내 😎 를 숨기고 호텔에 얘기했더니 업그레이드는 없었지만 케이크랑 샴페인, 축하카드를 마련해주었다. 얼떨결에 결혼 10주년 기념여행 아닌 기념여행.꽃 동동 목욕물도 받아주고 시설도 좋았지만 서비스가 나무랄 데 없었다. 이 몸 비록 서민 직딩이나 .. 2024. 5. 12. 봄날은 가버렸다 생각한 순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4. 28. 폭풍전야 오늘 아침 0°C, 낮 최고기온 8°C. 이거 왜 폭풍전야 같지...역대급 폭염이 오기 전의 때 아닌 추위가 아닐지. 😱이런 날씨에 아이스크림 타령하는 사람 뭐냐.. 추울 때 먹어야 제 맛이라나. 혼자 마이 잡솨. 😐 2024. 4. 24. 변덕 심한 날 이랬다 저랬다, 아~ 어쩌란 말인가 트위스트 추게 만드는 변덕날씨.분명히 해가 쨍 나서 산책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는 비.자전거도 팽개치고 들어간거니 얘들아...? 그래도 곧 그쳐서 다행이었다. 비 온 후엔 여기저기 소소한 반영들이 생겨서 좋다.모퉁이 약국을 지나아니 제니퍼씨 50대에 이렇게 안 늙어도 되는건지...!즐겨 가는 산책로 '개들의 천국'.몇분만 지나도 왜 개들의 천국인지 알 수 있다.행복한 개들 덕에 기분 좋아지는 곳.풀냄새와 새소리도 가득.비가 와서 물이 많이 불었다.거센 물살에도 평화로운 청둥오리. 청둥오리가 잠수상태로 얼마나 빠르게 헤엄칠 수 있는지, '전격 Z 작전' 의 그 자동차처럼 직각 턴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곳 산책을 하며 배웠다. 거짓말처럼 맑아진 하늘.어 외.. 2024. 4. 22.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1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