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23 뭐지, 이런 기분 미술엔 젬병이었던 전모씨. 국민학교 3학년 때, 철사뼈대에 털실을 감아 동물을 만드는 시간이었는데 간신히 만들어 놓은 뼈대를 우리반 말썽쟁이 녀석이 호들갑 떨다 밟아 버렸었다. 망연자실해 있는 나를 위로하며 순식간에 기린 한 마리를 뚝딱 만들어 주던 그 애. '첫사랑' 이란 거창한 이름을 붙여야 할라나..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문득문득 궁금해지던 그 아이. 이름이 흔해서 도대체 몇 명을 검색 했는지...;; 아무튼 있더라, 그 애도. 어릴 적 모습 그대로... 그리고 여자친구인 듯한 단골손님의 '사랑해' 라는 다정한 글들도 빼곡하게. 뭐지, 이런 기분... -_- 2021. 11. 1. Endless 게으름 종합 비타민 한 통을 사오다. 음. 좋아. 제대로 좀 먹어 보는 거야, 이번엔. 그런데...그거 챙겨먹는 데 이다지도 엄청난 에너지가 요구될 줄이야. 비타민 잘 챙겨 먹기 위해 먹는 비타민이 필요해. -_-;; 2021. 11. 1. 흰둥아 새해 복 많이 받아 얼마 전부터, 아파트 내 공원을 배회하는 개 한 마리가 눈에 띈다. 큰 몸집에 흰 털, 그리고 온순해 보이는. 딱하게도 버려진 듯 하다. 어느 구석에 웅크려 밤추위를 견딜 지.. 아무쪼록 흰둥이 너에게도 해피 뉴 이어다. 희망찬 새해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와주길 바란다. 춥고, 배 고프고, 불안할 그 녀석에게도. 2021. 11. 1. 이전 1 ··· 118 119 120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