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25 잡다한 지름 금년엔 쓸 데 없는 것 좀 안 사리라는 굳은 다짐. 자알~도 지켜지고 있다. 먼저 쥐돌이 picks.제품소개 사진에선 귀여웠는데... 디테일 쏴라있다고 기대했는데... 실물은...Aㅏ...한두 마리 빼곤 얼굴이 엄씀.쥐돌스 말을 혀 봐!! 프사로 사기 치기 있기 없기!! (입 없어 대답 못함) 닥스훈트 커트러리 받침.똑같은 모양으로 이미 쓰던 게 있었다. 은 도금 되어있어 빈티지 느낌도 나고 좋아하던 건데 찔끔찔끔 잃어버려 두 개 밖에 안 남았다. 최대한 비슷한 거 산다고 샀건만 느낌이 영 딴판. ㅠ 구관이 명관이여..그래요...'저런 거 누가 왜 살까' 싶은거 여기 이 쏴람이 사고 있어요.. 그래도 스텐 케틀팟은 잘 쓰고 있다.새우튀김 몇 개, 감자튀김 조금만 할 때 등 유용. 팔찌 1. 노브랜드 금.. 2025. 3. 12. 당신의 왼팔을 응원해 봄햇살이 부서지는 아침. 불안하다...예년 같으면 이렇게 얼른 물러갈 겨울이 아닌데. 여름이 한 해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끔찍한) 시대가 정말 오고 마는 걸까! 베란다에서 봄볕을 만끽하며 왼손으로 글씨 쓰기 연습 중.절단 어쩌고 하던 무시무시한 고비를 넘기고 극적으로 살아남은- 그러나 앞으로 2년 정도는 불편할- 오른팔 대신, 왼팔/왼손을 열심히 단련하고 있다. 주삿바늘을 꽂았던 멍자국이 가라앉기도 전부터.시선강탈. ㅋㅋ당분간 두 배로 힘내야 할 너의 왼팔을 응원해. 2025. 3. 9. 빨래 바구니가 비어있는 순간 행복이 별 건가. 자려고 누웠을 때 맘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그게 행복이라잖은가? 그런데 그거 굉장히 별 거 맞다. 얼마나 쉽지 않은 건데...그리고 몹시 잠시 동안만 지속되는. 빨래 바구니가 텅 비어있는 그 찰나처럼. 사메의 수술이 잘 끝났다. 그러나 수술 전의 상황은 많이 나빴다. 문제의 오른팔을 절단해야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었다. 손상된 신경을 암과 함께 제거하고 나면, 신경이식을 하더라도 기능마비가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그럴 바엔 절단이 차라리 낫다는 소견. 희망을 걸었던 방사선 치료도 효과가 거의 없어 비관적이었고, 침착하려 노력했지만 마음이 너무 힘든 나날이었다. 그래도 남아있던 희망은, 수술 당일 막상 열어보면 다를 수 있다는 것. 천만다행으로 그게 현실이 되었다. 손.. 2025. 2. 21. 컴퓨터 안경 아직 젊다고 우기고 있고 실제 생각도 그러하지만, 그래도 안경 하나로 불편 없이 보던 시기는 이제 지난 것이다 (한숨). 야외에서는 지금 쓰는 다초점 안경으로 문제가 없으나,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일하기엔 갈수록 불편해지는 중이었다. 하여 일명 office 안경, 또는 컴퓨터 안경이라 불리는 걸 새로 했는데...와와...이렇게 편하게 잘 보일 수가. 진작 할걸. 이것 또한 다초점 렌즈인데 중/근거리용으로 최적화된 거라 실내에서 눈이 한결 편하다. 회사용 하나, 집에서 쓸 거 하나, 그리고 시력검사 새로 한 김에 야외용 안경도 새로 하나. 아이고 돈도 매니 들어. 심봉사 공양미 300석 바친 셈 친다. 쩝. 2025. 2. 8. 새로 생긴 습관 매일 저녁 짧은 기도를 한다. 나쁜 소식이 날아들었던 그 날부터. 목욕재계 한 셈 치려고 샤워 직후에 하곤 하는데, 격식 같은 건 없고 그냥 넙죽 엎드려 소원을 비는 정도다. 내가 만일 신이라면,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바라는 것만 줄줄 늘어놓는 인간보다는, 불행 중 작은 다행에도 감사 먼저 할 줄 아는 인간을 굽어 살필 것 같아서, 나도 고마운 점부터 얘기하곤 한다. 발견 당시 전이가 없었던 것 (하지만 그 사이에도 일어났을 수 있는 일), 주요장기보다는 그나마 덜 치명적인 부위라는 점 (대신 희귀암이라는 엄청난 단점이),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마친 것 (효과는 미지수이나). 괄호 안에 적힌 온갖 불안과 의심이 신의 심기를 거스를까 우려하며 이번엔 바라는 점들을 얘기한다. 성공적인 수술이 되기를.. 2025. 2. 3. 그거 해서 얼마 버니 오늘 나를 웃긴 사기 e메일 한 통: 자칭 베테랑 변호사 겸 세무사라고 밝힘. 미국에서 초 부유층 고객들을 상대한다고 함. 얼마 전 고객 한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물려줄 가족도 유언장도 없이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 함. 그런데 이런 우연이 있나! 마침 고인의 성씨가 내 성과 같다고 함 (이거 참 운명의 데스티니군요... -_-) 상속 받을 수 있게 모든 서류를 완벽하게 마련해 줄 테니 내 이름을 쓰는 것만 허락해 주면 된다고 함. 대신, 상속 받은 돈의 30%을 대가로 달라고. 에혀 인간아...이런 짓 해서 얼마 버니..회사 동료들이랑 돌려보며 웃다가, 한국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보다 만 '시민 덕희' 생각이 퍼뜩 났다. 보이스 피싱 일당을 중국까지 가서 드디어 잡느냐 마느냐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착.. 2025. 1. 17. 이전 1 2 3 4 5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