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15 12/31 해마다 이 날이면 생각한다. 날짜라는 게 참 장난 같다고. 똑같은 하루인데, 오늘은 마지막 날이고 몇 분 후는 첫날이라니. 오늘 하루 어찌 보냈는가 하면- 다음주에 있을 학술 demonstration 준비로 반나절 바빴고, 그 다음엔...와플 기계 사러 갔었는데 품절이었음. 자주 먹지도 않는데 그냥 사지 말까. 연구실로 돌아와 크리스와 함께 장을 봤음. 랩에 남아있는 몇몇 동료들과 저녁때 raclette을 해먹고 (치즈를 녹여 이것저것과 함께 먹는), 불꽃놀이를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집으로 왔다. 한 해를 마감하는 불꽃놀이라지만 사실 별 감흥이 없고 (볼려면 내 방에서도 볼 순 있단 말이지) 그냥 혼자 있고 싶었다. 크리스마스 전엔 야심이 컸다. 연휴 동안 페이퍼 draft도 완성하.. 2021. 11. 10. 옥소리, 한류, 연말 옥소리가 이 곳 일간지에도 나왔다. 어제 커피타임때 다들 나한테 설명 좀 해보라고. -_-; 오히려 난 잘 모르는데 크리스가 빠삭하게 알길래 웃겼다. ^^ 크리스는 평소 한류에 노출이 심해서 모르는 연예계 비화가 없다. 이집트 출신 사메도 장금이를 사모하고, 아무튼 한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 본격 연말 분위기다. 나와 크리스는 드디어 조용히 데이터 정리에 몰두할 수 있음에 안도의 한숨을. 비록 내년 스케줄이 벌써부터 빡빡하게 다 나와 있는 상태지만 단 며칠이라도 오로지 내 일만을 생각할 수 있어 기쁘다. 정신 없이 달렸던 한 해. 열심히 살았다고, 다가오는 새해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1년이었기를. 2021. 11. 10. Christmas party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그런 경우 예를 들면- '숨긴 것' 과 '굳이 말하지 않은 것' 의 차이, '틀리게 설명한 것' 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 의 차이처럼 의도는 비록 달랐더라도 결국엔 같은 결과를 낳아버리는 그런 경우가 세상엔 꽤 많이,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 11. 9. 멸균실 요즘 실습지도 기간이어서 심신이 고단하다. 내 담당이 멸균액체약품이라 멸균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학생들은 그 답답한 곳이 재미있는 모양인지 꼭 사진을 찍고 싶어한다. 2021. 11. 9. 뒤죽박죽 근황 학부생들의 선택실습 지도로 바빴고 다음주부터는 전체실습이 시작되고 세미나 때문에 이탈리아 꼬모에 갔었고 어제 바젤에는 눈이 왔다. 2021. 11. 9.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