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15 근황-1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PostDoc 생활을 시작한 이후 내 상태는 주디의 대학 초년시절과 비슷한 것 같다. 누군가가 의 작가 마테를링크 얘기를 꺼냈을 때 "우리학교 학생이니?" 라고 주디가 물었던 것처럼, 분명 우리 전공 얘기를 하고 있는데도 내게는 너무나도 생소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기분은.. 대략 복잡하다. -_- 그래도 어쨌거나 이 현상은 정상이라고 위안 삼고 있다. 박사 타이틀은 연구를 수행하는 능력에 대해 수여된 것이지 현재 지식량에 대해 내려진 게 아니고, 박사라고 해서 안 해본 일을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그래도 그놈의 박사가 어찌나 부담이 되는지 때로는 내가 박사인 걸 제발 아무도 몰랐으면 싶을 때가 있다. 읽어야 할 전공책 목록을 만들어서 틈나는 대로 읽고 있는데 내가 고3 시절 지금처럼만 공부했더라.. 2021. 11. 9. 오바하였나 요며칠 우리 연구실에 새 랩톱 광풍이 불고 있다. 안 그래도 바꿀 때가 됐다고 저마다 생각하던 중 크리스가 새 랩톱을 사들고 온 것. 번쩍이는 새 컴, 지문 묻히기도 아깝다고 수술장갑 끼고 타이핑 하는 크리스를 보고 있자니 모두의 가심에 파바박 불씨가 지펴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결국 특별세일 모델을 세 명이서 우루루 동시주문했다. 컬러풀하면 빨리 질린다는 거 순전히 편견이라고, 그래서 검정이나 은색 고르면 안 질리더냐? 하는 사메의 말에 너도나도 동조- 사메 빨강, 무라드 연두, 나 핑크 주문.. -_-;; 오늘 아침 셋이서 '너무 오바한 거 아닐까' 심각하였다. 2021. 11. 9.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을까 누가 뭐래도 주말은 쉬라고 있는 것. 그럼 그럼.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안 하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 읽을 게 있다거나, 다음 단계 실험계획을 짜고 싶다거나, 그런 일들을 모조리 주말로 미루다 보니 좀처럼 쉴 짬이 안 나고 있다. 토요일에도 일하고 일요일마저 학교에서 만난 나와 무라드는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대화를 (새삼스레) 나눈 후 영화를 보러 갔으나 영화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줄거리가 연결이 안 될 정도로 둘 다 푹 자고... -_-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대화를 (다시금) 심각하게 나누면서 자정 귀가. 피곤한 눈을 비비며 또다시 학교에서 만나 '이렇게 살면 진짜 안 되지 않을까' 대화로 아침을 열었다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 2021. 11. 9. 이바나네 집에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애들은 쑥쑥 커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