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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15

그것이 인생 이렇게 바빠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듁음의 2월이다. 그러나 항상 몸보다 더 바쁜 것이 머리라...틈날 때마다 잡생각을 한다. 1년 후 거취를 미리 생각해보기도 하고 (포닥 계약이 1년 단위이므로 늘 다음 준비가 필요), 내년엔 내 삶을 또 어떤 방향으로 진행시켜야 할까 등등. 하지만 결론은 어찌나 늘 똑같은지- 미래는 결국 아무도 모른다는 것, 닥쳐보기 전에는. 지금 이 순간도 작년의 나에게는 미지의 미래였다는 사실이 재미있지 아니한가. 몸은 현재를 살면서도 머리는 늘 미래를 생각하고, 또는 과거를 돌아보고, 그러는 사이 그 현재는 또 훌쩍 과거가 되어버리고...아아, 그것이 인생인 걸까. 2021. 11. 9.
행복하니 토요일. 할 게 많아 학교에 와 있으나 별로 집중이 안 되고 있다. 어젯밤 핏자 시켜 먹고 낄낄거리던 두 녀석들로 인해 테이블은 잔뜩 어질러져 있고, 혼잣말로 잔소리를 해가며 커피를 끓이고, 일을 하다가, 책상 앞에 붙어 있는 문구를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그러다 보니 벌써 오후. 행복하니- 라고 자문해 보면 나는 '아니' 라고 대답한다. 그럼 안 행복하니- 라고 물어보면 또 '아니' 라고 답한다. 상반된 질문에 똑같은 대답을 하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불안정한 감정, 그리고 목전에 다가온 듯한 봄. 2021. 11. 9.
제각각 바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Basler Fasnacht 카니발이 시작되었다. 이 곳에 도착한 날부터 귀가 따갑게 들었던 그 '파스나흐트'. 바젤에서 가장 큰 행사요, 나아가 전 스위스 제 1의 축제라고 한다. 이 축제를 처음 접하는 나, 히로시, 사메는 '꼭 봐라' 는 압력을 한참 전부터 받아왔지만, 매년 봐야 하는 이들에겐 좋지만은 않은 모양이어서 우리 보스 가비는 도피성 휴가를 떠났을 정도 (3일간 온 도시가 북새통임). 아무튼. 그 화제의 개막식을 지켜보았다. 새벽 4시 정각이 되자 광장의 모든 불이 꺼지고, 함성과 함께 가면행렬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피콜로와 북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리고, 엄청난 인파...인파. 원래는 히로시와 만나서 같이 보기로 했으나 결국 서로 못 찾고 포기. 사진 찍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서 간신히 구경하고 들어왔다. 2시간만.. 2021. 11. 9.
송별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하는 척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