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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25

오바하였나 요며칠 우리 연구실에 새 랩톱 광풍이 불고 있다. 안 그래도 바꿀 때가 됐다고 저마다 생각하던 중 크리스가 새 랩톱을 사들고 온 것. 번쩍이는 새 컴, 지문 묻히기도 아깝다고 수술장갑 끼고 타이핑 하는 크리스를 보고 있자니 모두의 가심에 파바박 불씨가 지펴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결국 특별세일 모델을 세 명이서 우루루 동시주문했다. 컬러풀하면 빨리 질린다는 거 순전히 편견이라고, 그래서 검정이나 은색 고르면 안 질리더냐? 하는 사메의 말에 너도나도 동조- 사메 빨강, 무라드 연두, 나 핑크 주문.. -_-;; 오늘 아침 셋이서 '너무 오바한 거 아닐까' 심각하였다. 2021. 11. 9.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을까 누가 뭐래도 주말은 쉬라고 있는 것. 그럼 그럼.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안 하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 읽을 게 있다거나, 다음 단계 실험계획을 짜고 싶다거나, 그런 일들을 모조리 주말로 미루다 보니 좀처럼 쉴 짬이 안 나고 있다. 토요일에도 일하고 일요일마저 학교에서 만난 나와 무라드는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대화를 (새삼스레) 나눈 후 영화를 보러 갔으나 영화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줄거리가 연결이 안 될 정도로 둘 다 푹 자고... -_- 이렇게 살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대화를 (다시금) 심각하게 나누면서 자정 귀가. 피곤한 눈을 비비며 또다시 학교에서 만나 '이렇게 살면 진짜 안 되지 않을까' 대화로 아침을 열었다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 2021. 11. 9.
이바나네 집에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애들은 쑥쑥 커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언어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시끄럽다 네덜란드-러시아의 경기가 있었던 오늘. 읍내는 아침부터 오렌지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들은 유난히 극성스런 팬들이어서 나도 모르게 네덜란드팀이 지기를 기도하게 된다. -.- (결국 히딩크의 러시아가 우승후보 1위 네덜란드를 보기 좋게 이겼다) 온 동네가 너무 시끄럽다. 왜 하필 스위스에서 하냐고! 왜 하필 바젤이냐고!! 시내 나갔다 깔려 죽을 뻔 한 후 한참을 투덜댔다. 실은 내 머리속이 읍내보다 더 시끄러운 지도 모르는데 모든 어수선함의 원인을 축구에 돌릴 수 있어서 사실 요즘 나날이 꼭 싫은 것 만은 아니다. 2021.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