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15 언어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시끄럽다 네덜란드-러시아의 경기가 있었던 오늘. 읍내는 아침부터 오렌지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들은 유난히 극성스런 팬들이어서 나도 모르게 네덜란드팀이 지기를 기도하게 된다. -.- (결국 히딩크의 러시아가 우승후보 1위 네덜란드를 보기 좋게 이겼다) 온 동네가 너무 시끄럽다. 왜 하필 스위스에서 하냐고! 왜 하필 바젤이냐고!! 시내 나갔다 깔려 죽을 뻔 한 후 한참을 투덜댔다. 실은 내 머리속이 읍내보다 더 시끄러운 지도 모르는데 모든 어수선함의 원인을 축구에 돌릴 수 있어서 사실 요즘 나날이 꼭 싫은 것 만은 아니다. 2021. 11. 9. 에너자이저가 필요해 벌써 6월이라니. 시간 참 잘도 간다. 가비가 지난 주에 아기를 낳았다. 하여, 나와 크리스가 당분간 보스 대행. 원래부터 다들 바빴던지라 보스의 부재를 느낄 틈도 별로 없달까, 연구실은 별 변화가 없다. 크리스는 늘 그렇듯 정신 없이 바쁘고, 나도 인도에서 온 학생의 인턴쉽 지도 때문에 두 배로 바빠졌다. 다들 아침부터 밤까지 연구실에서 인생을 -_-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재충전이 필요하다' 는 말뜻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자주 배가 고프다. 그리고 여유가 고프다. 2021. 11. 9. 좀 지난 사진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모처럼의 주말 일에 매달려 살다 보니 집 꼴이 말이 아니다. 냉장고에서 채소가 상하고 있다거나, 청소가 안 되어 있다거나- 그런 거면 차라리 낫겠는데 집에서 거의 잠만 자고 나가는 탓인지 내 체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달까. 문득문득 흉가 같은 기분이 들어서 참 거시기하다. -.-;; 오늘은 백년만에 집에서 보낸 토요일이었다. 독일 가서 새 청바지랑 신발 한 켤레 사고, 그간 존재의 의미를 잃은 것처럼 보였던 밥솥으로 모처럼 밥도 하고. 학교에서 'Developed country에서 온 uptown girl' 이라고 자주 놀림 받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밥을 다 먹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developing country와 developed country 를 사뭇 독창적인 기준- 같이 밥 먹을 때 밥을.. 2021. 11. 9. ad Astra per Aspera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9.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