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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나만 안 봤나 회사 동료 올리버- 영화 '기생충' 을 보고서 막 가슴이 벅차다며 ㅋㅋ 나한테 와서 수다 떤 적이 있음- 가 오징어 게임을 보기 시작했단다. 근데 자기한텐 좀 zu viel (too much)인 것 같아서 계속 볼까 말까 하다 중독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잔인하다더니 그 얘긴가. 지난 주말엔 글쎄 동네 애들이 놀이터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더라. '누궁화 꼬치 피어씀미다' 라고 비록 발음은 어눌했지만. 와...격세지감. 스위스 놀이터에서 이걸 듣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얘들아 근데 너희들은 못 보는거 아니니? ㅡ_ㅡ? 그리고 그 놀이가 사실 그런(!) 놀이가 아니그등.. 뽑기, 트램폴린과 함께 나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놀이인데 이미지 무시무시해진 듯 해서 쪼매 안타깝다. 암튼 진짜 나만.. 2022. 1. 29.
근황 우리회사 크리스마스 파티가 취소되었다. 12월 중순으로 잡혀 있었는데 코로나 환자수가 다시 급증하는 이 마당에 도저히 아니라고 판단한 듯. 지금이라도 제정신 돌아온 걸 환영함미다. 아니 근데, 취소면 깨끗이 취소할 것이지 무슨 대체파티를 또 한다는거임. 실내는 거시기하니까 야외에서 점심시간 틈 타 그릴파티를 하겠단다. 밖에서 하면 좀 낫냐.. -_- 걸릴려면 10초만 스쳐도 걸리더구만. 파티 못하면 죽나 봄. -_- 블로그를 이사하는 중이다. 지금 쓰는 egloos가 아무래도 머잖아 사라질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관리자가 방치하고 있는 느낌). 다른 곳으로 조금씩 옮기고 있다. 언제 끝날 지 모르겠고, 이사를 완전히 할 지 말 지도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도토리 비축하는 다람쥐의 자세로 백업은 하고 있다.. 2022. 1. 29.
회상 대학시절 밤샘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할때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따분해서 채널을 돌리곤 했다. 지금도 그닥 내 취향의 노래는 아닌 것 같지만 영상을 보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났다. 거리에서 한번쯤 마주칠 것 같은 평범한 노신사. 전혀 가수처럼(!)은 보이지 않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예전 그 목소리 그대로 노래를 부른다. 나이를 먹어도 마음과 목소리는 늙지 않는다는 말이 순간 실감나면서, 옛날엔 한 번도 귀 기울여보지 않았던 이 곡의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았다. 2022. 1. 29.
월동준비, 작은 경사 막스마라에서 찜해둔 코트를 정말 사고 싶었지만! 캐시미어를 과연 감당할 수 있을 지 장고를 거듭한 끝에.. 크흑...눈물을 머금고 결국 실용성을 택하기로 했다. 어후 나 완전 칭찬해. ㅎㅎ 그럼 그럼...입고 다니는건지 모시고 다니는건지 모를 옷을 살 순 없지 않겠음. 그 대신 산 것은 노비스 (Nobis) 패딩코트. 꺼내기 귀찮아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함. 모델명은 Lara인가 그러함. 스위스로 배송을 안해줘서 사메 친구의 독일 주소를 빌려썼다. 사메가 소포를 갖고 들어오는데 무슨 이민가방인 줄;; 어이쿠 완전 한 보따리. 뜨시긴 엄청 뜨시다. 이런 비싼 패딩 내 돈 주고 사는건 처음인데 한 몇 년 잘 입어서 본전 뽑아보겠스. 얼마전에 산 바버 (Barbour) 퀼트자켓들도 딱 요즘 날씨용이라 잘 입고.. 2022. 1. 29.
오늘 나는, 할 일을 할 것이니 이렇게 훌륭한 차기감이 있는데! 왜, 어째서, 표는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가는 것이냐. ㅠㅠ 속상한 마음을 박노해 시인의 한 구절로 달래본다. 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다 올 것은 마침내 올 것이다 그러니 담대하라 부끄러운 것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 중단하고 포기하는 것 오늘 나는, 할 일을 할 것이니 그래, 나는 할 일을 할 것이니! 다음주 나의 소듕한 한표는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로 간다. 2022. 1. 29.
안 슬기로운 쇼핑생활 난 정말 생각이라곤 없는 쇼핑을 하는구나 라고 증말 자주 느낀다. 필요한 것 vs 갖고 싶은 것이 있을때 우선순위를 늘 갖고 싶은 쪽에다 100% 둔다. 특히 요즘 더 심한 것 같다. 그 결과 지금 상태- 갈아신을 스타킹이 없음. -_-;; 새 청바지도 필요한데 없음. 머리끈은 하나밖에 안 남았으며, 회사에 들고 다니는 가방(배낭)의 한쪽 끈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아슬아슬함. 신발도 계속 같은 것만 신고 다님. 왠지 모르겠는데 이것들은 사기가 너무 귀찮을 뿐더러 사야지 다짐했다가도 매번 잊어버린다. 그래서 정말 바닥까지 고갈될때까지 버티는게 처음이 아니긴 한데 이번엔 진짜 오늘 내일 한다. 정작 필요한건 제쳐놓고 최근 사들인건 무엇인가. 곧 추워져서 몇 번 입지도 못할 것 같은 경량자켓 (그것도 두 벌.. 2022.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