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75 좋은 세상 오랜만에 한국수퍼에 들렀더니 별 게 다 있다.소문으로만 듣던, 교민 많은 미국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냉동김밥도 상륙. 맛은 없을 것 같지만 있다는 게 어딘가!다른 한쪽엔 핫도그도 보이던데. 와...한국에 살고 있었더라면 이런 냉동식품 같은 건 살 일조차 없었겠지만 먼 나라에서 이런 걸 발견하는 기분은 호화로움과 격세지감 그 자체. 어느새 20년이 넘었나- 라이프치히 아시아 상점에서 한국쌀을 발견하고 흐뭇해하던 촌닭 유학생. 지금도 여전히 촌닭이지만 내 나이 벌써 쉰을 넘었고 이리 귀한(!) 한국 먹거리들이 울 읍내에까지 흔해졌네. 좋은 세상이여. 그리고 나이 참말로 마이 먹었네. 2025. 6. 27. 헤헤 2025. 6. 18. 골든카펫 2025. 6. 17. 6월 일상 나도 미니멀한 주방 좀 가져보자고 정리 시작한 지가 언젠데 최근에서야 끝이 났다. 안 쓰는 거 솎아내기가 왜 그렇게 어렵던지. 꼭 필요한 것만 남기니 공간이 꽤 생겨서, 쓸 때마다 낑낑대며 창고에서 날라와야 했던 무쇠냄비들도 이젠 손 바로 닿는 곳에 꺼내 놓을 수 있게 되었다. 크흑 고생했스 아그들아...네 꿈을 맘껏 펼치그라! 프라이팬도 꼭 쓰는 것만 남겼다. 역시 몇 개 없어야 정리가 되는구나...작년 연말 휴가를 앞두고 사메가 암 진단을 받는 바람에 취소했던 비행기표. 환불을 드디어 받았다. 겁나게 오래 걸렸다. 사실 환불불가 표였는데 '여행 못 갈 일이 설마 뭐 있겠어' 싶어 산 것. 그것도 하필 비즈니스 (장거리 비행이라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그런데 그 설마가 일어났고, 그땐 경황이 없어 '.. 2025. 6. 15. 시간이 흐른다 빠르게 흐른다 분명 하루하루 정신 똑띠 차리고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나도 모르는 새 여름이 와 있고언제 핀 거지 싶은 장미가 있고그 장미들은 심지어 이미 지고 있고. 2025. 6. 14. 짧고도 긴 일주일 온라인 쇼핑하다 무료배송 기준 채우려고 곁다리로 구입한 미니 탁상조명.날 밝을 땐 그저 빈약한 삐죽삐죽 철사 같던 것이, 어둠 속에서 불 들어와 있을 때는 제법 괜찮아 보인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본업에 충실할 때가 역시 제일 봐줄 만한 걸까.나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오늘의 나는 불 꺼진 조명인가, 켜진 조명일까. 설마 다 켜진 게 이건 아니겠지. 🤣 유난히 고단하고 힘 부치던 하루. 피곤한 수요일이 지나고 더 고단한 목요일도 지나면 괜찮아질까. 짧디 짧은 한 주, 동시에 길디 길기도 한 이상한 일주일의 법칙. 2025. 6. 12. 이전 1 2 3 4 ··· 1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