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47 세 가지 맛 피데 (pide) 엄마의 카톡문자에 늦잠을 깼다. 이제는 아침에도 얼마나 어둑한지, 자명종의 방해가 없는 주말엔 둘 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잔다. 오늘 아침엔 왠지 모르게 몰디브 바다를 문득 떠올렸다. 눈을 뜨면 찰박 사르륵 바다소리가 제일 먼저 들려오던. 그 바다는 오늘도 포근한 새벽을 맞이하고 있겠지. 사진 속에 남아있는 그 곳의 새벽풍경을 꽤 한참 동안 곱씹어 보았다. 자, 현실로 돌아와...오늘 점심은 뭘 먹을 것인가. 오랜만에 터키식 피자 '피데 (pide)' 를 해먹기로 한다. 토마토 페이스트에 볶은 소고기로 첫번째 토핑 완성. 이번주 내로 안 먹으면 곰팡이 필 것 같은 페타치즈가 두 번째 토핑으로 당첨되었고. 반죽은 길쭉한 타원모양으로 펴준다. 물론 얇을수록 바삭해지지만 욕심 내다 찢어먹은 적이 한두 번이 .. 2021. 11. 1. 뜨끈한 한 그릇의 계절 나는 고기를- 정확히 말하자면 고기냄새를- 싫어한다. 그래서 양념갈비 외에는 고기를 먹고 싶어 해본 적이 없다. 하여 고기를 조리하는 것 또한 무관심의 대상이었는데...결혼하고 보니 남편이 엄청난 고기 lover인 것. 당신은 인간이오 육식공룡이오? -_- 살코기는 물론이고 내장까지 두루두루 먹는갑다. 뇌는 마쉬멜로우 식감이라나.. -_-;; 남편은 스테이크 구워주고 나는 다른거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같이 먹을 수 있는 걸 찾다보니 제일 무난한 게 braised meat 였다. 우리말로는 찜이라고 해야 하나. 소스에 담가 뭉근히 끓이면서 증기로 익히는 것. 고기냄새가 가려져서 나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국물을 넉넉하게 해서 스튜로 먹건, 걸쭉하게 해서 그냥 먹건 핵심은 같다. 소스에 넣어 슬로.. 2021. 11. 1.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랬는데... 삶이 별로 나를 속이지도 않는구만 슬퍼하고, 노여워하고, 북 치고 장구 친다는 거- 그게 항상 문제다. 2021. 11. 1. Open Your Eyes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 야무진 상상 볼프강이 주는 스트레스가 모두 금덩이로 변한다면 난 지금쯤 왕재벌일 텐데. -_- 2021. 11. 1. 雨 마침 비도 오길래 오랜만에 '비처럼 음악처럼' 을 들었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꼭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음악이 흐르지 않아도, 난 당신을 생각해요. 2021. 11. 1. 이전 1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