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15 자잘한 지름 부엌 바닥에 매트를 깔았다. 레드카펫 블랙 에디션이랄까. 😁 배우 포즈로 손 흔들며 부엌 입장~ ㅎㅎ 맨발로 디딜 때 타일바닥 감촉이 영 아니었는데 매트를 깔아두니 한결 낫다. 물걸레로 쓱쓱 닦으면 되고 간편. 조리대 뒤 기름 잘 튀는 벽에 보호필름도 붙였다. 그리고 유리빨대 여섯 개 들이. 종이도, 스댕도 싫고 플라스틱은 일회용이고... 유리빨대는 처음 써보는데 괘안타. 입에 닿는 부분 둥글림 처리랑 꺾인 각도도 적당해서 마음에 든다. 2023. 4. 30. 꽃부자 오늘 몇 시에 퇴근할거냐고 계속 묻더니 이거였군. 꽃배달. 작년에 왔던 각설...아니, 풍선도 또 옴. 작년에 이용했던 업체가 마음에 들었나 보구랴. 🤣 프랄린 세트도 또 옴. 아니 진짜 작년 사진 보는 줄. ㅋㅋ 근데 이게 다요...? 선물 두 달 전에 미리 줬다고 진짜 그게 땡인겨? 🤣 진지한 대화가 좀 필요한 듯...주제: '이 결혼 이대로 좋은가'. ㅋㅋ 그나저나 나는 아직 사메 생일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 볼펜은 미리 줬고 진짜 선물을 하려고 하니 자꾸만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지 않겠나 (아 놔 무슨 비싼 걸 말하려고 저러는지). 한 달안에 얘기 안 하면 기회는 물 건너 갈 것이니 그리 아시오.. 그런데 솔직히 퇴근길에 내가 사 온 꽃이 더 예쁘다. 🤩 어떻게 이렇게 생길 수가 있지. 러블리 그.. 2023. 4. 28. 봄날은 간다 어리고 풋풋한 연두. 내가 생각하는 진짜 '봄날' 이란 그렇게 좀 덜 익은 모습인데, 그런 풋풋한 봄을 만끽하기엔 너무 늦어버렸음을 오랜만의 산책길에서 깨달았다. 연두는 어느덧 제법 초록으로 무르익은 지 오래. 그늘에 있어선지 동무들보다 좀 늦되어 보이는 연둣잎들을 사진에 담으며 생각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의 아기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이런 류의 기분이지 않을까 하고. 극 내성적인 인간에게 봄이란, 새학기 증후군과 맞물려 늘 두렵고 떨리는 계절이었다. 한국을 떠나오던 2001년의 봄은 특히 그랬다. 떠날 날을 앞두고 접하는 모든 것들이 발바닥에서 머리 끝까지 감정을 울렸고, 당시 들었던 노래와 상영중이던 영화는 지금도 생생한 감각으로 남아있다. '봄날은 간다' 가 나왔던 그 해로부터 20여년이.. 2023. 4. 23. 다시 평화로운 주말 아이고 고놈 자슥 얼마나 부산스러운지. 조카 와 있는 며칠간 영혼이 가출하는 줄 알았다. ㅋㅋ 동생네 가고 나서 거의 혼수상태로 입 벌리고 잤다. 🤣 와, 애들은 그 에너지가 어디서 다 나오는지. 미끄럼틀 백 번, 숨바꼭질 백 번, 퀴즈 하루 죙일...투머치 토커 같으니라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이 돌아왔다. 녀석이 가고 난 자리엔 이런 게 남았고. ㅎㅎ 2023. 4. 16. 생일선물 준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3. 25. 10년만의 대청소 안 그래도 더러워 보이던 집이 동생네가 온다니 사정없이 더러워 보이는 것. 대청소에 돌입하였다. 주말마다 슬슬 치워볼까? 라는 계획이었으나 첫 주말이 시작되자마자 충격적인 현실 자각. 이거 이거...팔자 좋게 슬슬 해서 될 일이 아니여...! 😭비록 시작은 '손님이 온다' 라는 소박한 계기였으나, 10년 묵은 때의 무시무시한 스케일을 깨닫고 나자 이젠 손님이 문제가 아니다. 슬슬 치워볼까 하던 대청소는 거의 사투에 가까워졌다. 이제 겨우 부엌의 90%를 끝냈을 뿐인데 이 용사 장렬히 전사할 지경. -_-;; 이럴 수가. 1년에 한 번은 대청소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뭘 한 거냐!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부엌 난이도가 제일 높다는 거. 여기만 끝나면 좀 쉽겠지?? 주말을 꼬박 바친 끝에 환골탈태 했지만 .. 2023. 3. 13.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