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732 퇴근길 갑작스런 공사로 우리집 가는 트램이 우회를 한단다. 이왕 이렇게 된거 오랜만에 좀 걷기로 했다. 계속되는 비로 거리는 아직 축축하다. 저 자전거들 저렇게 두면 빨리 녹슬텐데. 비닐봉지(?)의 정체는- 풀냄새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던 견공. 인자한 주인 할머니와 함께이던 행복한 말티즈. 1층 화단 옆을 지날때마다 오늘은 요놈이 혹시 뎅강 당하지나 않았을지 조마조마해진다. 어쩜 이리 쑤욱쑥 자랐는지 대견하지만 너무 튀어서 걱정된다. 튀지 말라는건 비겁한 처세술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마음을 지금은 좀 알 것도 같다. 너무 특출나서, 눈에 띄어서, 안타까워지는 마음.. 내일도 꼭 무사하여라. 2022. 1. 23. 오늘도 비는 내리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알록달록이 그리운 회색빛 날들 어쩜 비가 3주째 지치지도 않고 내린다. 그쳤나 싶으면 또 오고, 오늘은 안 오네 싶으면 잠깐이라도 꼭 내린다. 세상의 우산장수들이여...햄볶하느뇨? 이제 그만 소금장수들에게 차례를 좀 물려줘도 되련만. 천둥번개가 우르릉 번쩍 하는 저녁, 뜬금 없이 만들어 얼린 아이스팝. 겨울로 돌아간 듯한 날씨에, 감기 걸려 콧물 훌쩍이는 나와, 금식중인 남편. 먹을 이 없고 먹을 분위기도 아닌 아이스바가 그러잖아도 좁은 냉동고 한자리를 떠억 차지하고 있다. 저것은 분명 내 나이 마흔 평생에 처음 사본 가장 컬러풀한 옷이다. 네이비, 회색 일색인 따분함을 좀 탈피해보자는 일종의 몸부림이었는데 그런 몸부림 같은건 역시 치지 않는 편이 좋았을 거라고 옷을 볼 때마다 백번도 더 후회하고 있다. '이거 살까? 이뻐?' 물었을.. 2022. 1. 23. 조용히 다가온 6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울고 웃은 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문화충격 그리고 선택의 기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 23.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122 다음